호주 쇼트트랙 스타 "中, 역대 최악 편파 판정" [베이징올림픽]

호주 스포츠 전설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쇼트트랙 1000m 논란에 대해 “비슷한 역사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개최국이 이득을 봤다”고 주장했다. 한국선수단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공식항의했으나 거절당했다.

9일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 호주판에 따르면 스티븐 브래드버리(49)는 “중국의 베이징올림픽 남자쇼트트랙 1000m 금메달은 (하루가 더 지난)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비판했다.

쇼트트랙선수 시절 브래드버리는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대회 동메달,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대회 금메달로 호주 동계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은 7일 세계기록 보유자 황대헌(23), 2019 세계선수권 계주 금메달 멤버 이준서(22)가 베이징올림픽 1000m 예선, 준준결선을 통과했으나 준결승에서 잇달아 석연치 않은 실격패를 당했다.

스티븐 브래드버리가 2002 솔트레이크시티대회 남자쇼트트랙 1000m 우승으로 호주 동계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브래드버리는 “심판들이 베이징올림픽 남자쇼트트랙 1000m 현장만큼 특정 국가를 유리하게 만든 적은 없었다. 앞으로도 (이날에 비교될만한 편파 판정은) 보지 못할 것”이라고 한탄했다.

한국선수단은 베이징대회 남자쇼트트랙 1000m 페널티에 대해 ISU뿐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항의서한을 발송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 역시 예고했다.

중국은 황대헌 이준서 없이 치른 결선조차 피니시 라인을 가장 먼저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1위로 들어온 류 사오린 샨도르(27·헝가리)가 1경기 2회 반칙 지적으로 옐로카드를 받은 덕분에 베이징올림픽 남자쇼트트랙 1000m 금, 은메달을 휩쓸었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