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장의 사진..세계로 퍼진 쇼트트랙 불신 판정 '여진'[베이징올림픽]

안승호 기자 2022. 2. 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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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 산도르(왼쪽)와 중국의 렌지웨이가 결승선을 향하다 서로 밀어내려 하고 있다. 심판 판정으로 헝가리 선수만 실격돼 중국 선수에게 금메달이 돌아갔다. 베이징 | 연합뉴스


적어도 억울하지만 외롭지는 않은 분위기다.

지난 5일 혼성 계주로 시작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도를 넘는 편파 판정 시비가 일고 있는 가운데 쇼트트랙 판정 불신 문제가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본 매체인 ‘더 다이제스트’는 9일 쇼트트랙 판정 시비가 일부 국가의 문제를 뛰어넘어 여러 국가 언론에 다뤄지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러시아 매체인 ‘메타레이팅’은 현지 정치인까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내용을 실었다. 지난 5일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준결승전에서 4위로 경주를 마친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가 함께 페널티를 받으면서 2위로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딴 것에 대한 지적이었다.

당시 중국 대표팀은 준결승 판독 과정에서 선수 간 터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이 확인됐지만 별 탈 없이 결승행 티켓을 잡았다. 비탈리 밀로노프 의원은 “중국이 주최국이어서 소송을 제기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둘 모두가 잘 못 했을 때는 둘 모두 실격을 주는 게 옳았다”며 중국에게만 너그러운 판정을 한 것을 비난했다.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한국 선수들이 황당한 이유로 릴레이 실격 처리되고 결승에서는 헝가리 선수 리우 샤오린 산도르가 1위로 통과하고도 실격돼 중국선수 런쯔웨이에 금메달이 돌아간 것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매체는 “해외 언론들의 불신이 커졌다”며 헝가리 일간지 마자르 힐랩에 실린 내용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헝가리 감독은 “리우(헝가리 선수)의 금메달을 강탈 당했다”고 항변했다. 헝가리 매체는 관계자들의 코멘트 등을 반영해 “중국 선수가 결승선을 넘는 순간 오히려 헝가리 리우의 손을 끌어당겼다”고 평했다.

실제 관련 장면은 여러 장의 사진으로 소개됐는데, 폭스스포츠를 통해서도 소개됐다. 이를 두고는 “끔찍한 사진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일본 매체는 이를 종합하며 “세계가 의심하고 있는 ‘중국 우선의 판정’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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