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가 있어야했다?' 선수들의 웃음보면 그런말 안나온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22. 2. 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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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실패에 대해 '심석희가 있었다면'이라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반대로 '심석희가 있었다면' 팀화합에 큰 문제가 있어 은메달마저 쉽지 않았을 경우의 수도 충분하다.

어색한 분위기 없이 정말 서로를 칭찬하고 웃음으로 은메달을 축하한 모습을 보면 진짜 팀워크로 맞춰져야만 세계 2위의 성과가 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알 수 있다.

심석희가 있었다면 금메달을 땄을 가정만 하지말고 그보다 더 안 좋았을 경우의 수가 더 마음이 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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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금메달 실패에 대해 ‘심석희가 있었다면’이라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반대로 ‘심석희가 있었다면’ 팀화합에 큰 문제가 있어 은메달마저 쉽지 않았을 경우의 수도 충분하다. 경기 후 선수들의 웃음을 보면 절대 그런말은 나오기 쉽지 않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주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김아랑이 4위에서 3위로 끌어올렸고 김아랑이 최민정을 밀어줬을 때 최민정은 2위로 치고 올라갔다. 결국 한국은 2위로 들어오며 은메달을 따냈고 네덜란드가 4분3초40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동메달은 중국, 캐나다가 4위였다.

1992년 동계올림픽부터 시작한 여자 쇼트트랙 계주. 2022 베이징까지 총 9번이 열렸고 한국은 이번에 7번째 금메달을 노렸다. 하지만 은메달을 차지했고 ‘실패’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심석희가 있었다면’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심석희는 올림픽 전 동료들을 비난하고 인격모욕하는 SNS 대화 내용이 공개돼 큰 논란을 빚었다. 심지어 승부조작을 했다는 의혹까지 있었다. 결국 징계가 내려져 올림픽에 합류할 수 없었다.

아무래도 심석희가 그동안 쇼트트랙에서 보여준 결과들(올림픽 금2, 은1, 동1)이 있기에 분명 대표팀에 ‘정상적’으로 있었다면 도움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건 심석희가 ‘정상적’으로 있지 못했다는 점이다. 계주는 팀원들이 함께 해내야하는 종목이다. 서로를 믿고, 호흡이 맞아야 한다. 그러나 심석희는 팀원들과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만약 있었다면’이라는 가정은 있을 필요도 없었다.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은메달 확정 후 선수들의 표정이다. 선수들은 서로가 이뤄낸 성과에 웃음을 보이며 진심으로 서로를 칭찬하고 응원했다.

이유빈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준비했는데 이 4명의 멤버로 훈련한 기간이 짧다면 짧고 길면 길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다들 최선을 다하고 노력했던 점을 생각하면 값진 은메달"이라고 말했다.

최민정은 "최선을 다해서 얻은 결과이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색한 분위기 없이 정말 서로를 칭찬하고 웃음으로 은메달을 축하한 모습을 보면 진짜 팀워크로 맞춰져야만 세계 2위의 성과가 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알 수 있다.

심석희가 있었다면 금메달을 땄을 가정만 하지말고 그보다 더 안 좋았을 경우의 수가 더 마음이 갈 수밖에 없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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