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챔피언?' 소트니코바, 발리예바에 "넌 우리의 영웅"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따낸 전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도핑 논란을 불러일으킨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두둔했다.

소트니코바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4위를 기록한 발리예바를 향해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소트니코바는 “발리예바가 이 모든 일을 어떻게 견뎠는지 모르겠다”며 “발리예바는 어떤 상황에서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넌 우리의 영웅”이라고 감쌌다.

함께 경쟁한 선수들 뿐만 아니라 외신들조차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소트니코바는 이마저도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또한 그는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안나 셰르바코바(ROC)와 은메달을 획득한 알렉산드라 트루소바(ROC)에 대해서도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소트니코바는 셰르바코바에게 “올림픽 챔피언 클럽에 온 걸 환영해”라고 축하 인사를 남겼다.

이어 트루소바에게는 “사상 처음으로 4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뛴 그에게 축하 인사를 하고 싶다”며 “트루소바에게도 금메달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트루소바는 자신의 최종 순위에 대해 크게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다시 올림픽 따위는 도전하지 않겠다”는 망언과 함께 시상대에서 ‘손가락 욕설’ 논란까지 불러일으켰다.

한편 소트니코바는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 출전했을 당시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판정 논란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올림픽 2연패를 노린 김연아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이후 2018년 은퇴를 선언했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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