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이자 선생님' NC 루친스키 머릿속에는 오직 우승 뿐[SS스타]

윤세호 2022. 2. 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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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KBO리그에는 뛰어난 외국인투수 4명이 합류했다.

네 투수 모두 올해 KBO리그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데 이들 중 최다승과 최다이닝을 기록한 투수는 루친스키다.

루친스키는 "NC 구단 역사에 내 이름이 올라가는 것은 분명 멋진 일이다. NC에서 오래 뛰면서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는 것 또한 영광스러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기록을 생각하며 던지지는 않는다"며 "투수 골든글러브 또한 특별히 생각하지 않는다. 야구는 팀 스포츠다. 팀이 우승하는 게 최고의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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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드류 루친스키가 2022 스프링캠프 기간 중 ‘루친스키가 피칭을 말하다’ 강의를 열고 투수들과 논의하고 있다. | NC 다이노스 제공
[스포츠서울 | 창원=윤세호기자] 2019년 KBO리그에는 뛰어난 외국인투수 4명이 합류했다. NC 드류 루친스키, LG 케이시 켈리, 키움 에릭 요키시, KT 윌리엄 쿠에바스 모두 소속팀에서 에이스 구실을 하면서 늘 뛰어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네 투수 모두 올해 KBO리그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데 이들 중 최다승과 최다이닝을 기록한 투수는 루친스키다. 루친스키는 지난해까지 3년 동안 43승을 거두며 539이닝을 소화했다. 매년 177이닝 이상을 던졌고 2020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두 차례 선발, 한 차례 중간투수로 나서 팀의 우승도 이끌었다.

굵직하게 커리어를 쌓은 만큼 팀 내부적으로 믿음도 강하다. 특히 젊은 투수들은 늘 루친스키에게 질문하며 루친스키의 루틴을 따라한다. 이번 캠프 기간에는 아예 강의도 열었다. ‘루친스키가 피칭을 말하다’는 제목의 강의를 열었고 많은 투수들이 강의에 참가했다. 강의를 되새긴 투수들은 다음날부터 끊임없이 루친스키에게 질문하고 있다.

루친스키는 23일 캠프 훈련을 마치고 “선수들이 좋은 질문을 많이 해준다. 굉장히 열정적으로 훈련하면서도 강의에도 참석해 관심을 보여줬다. 송명기를 비롯해 NC의 미래가 될 선수들에게 나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그는 “투수들에게 가장 강조한 부분은 준비다. 단순히 던지는 날만 준비하는 게 아닌 등판 하루전, 혹은 다음날부터 준비를 잘 해야 한다. 공을 던지지 않는 날도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준비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등판 날짜가 정해진 선발투수는 특히 그렇다”고 힘줘 말했다.

준비 자세 외에도 배울 점이 많다. 어떠한 악조건도 이겨내며 꾸준히 활약한다. 간혹 주심이 스트라이크 콜에 인색해도 흔들리지 않는다. 루친스키는 “심판 분들이 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 그저 나는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데에만 집중할 뿐”이라며 “얼마 전에 심판분들이 오셔서 스트라이존 조정에 대해 얘기하셨다. 모든 투수들이 마찬가지겠지만 나 또한 이 변화를 환영한다. 다가오는 시즌은 보다 공격적이고 경기 시간도 짧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NC 다이노스 루친스키가 지난 8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중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창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트라이크존 조정에 따른 최대 수혜자가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존을 넓게 활용한다. 캠프 기간 최대 화두가 되고 있는 하이 패스트볼 구사에도 능숙하다. 루친스키는 “존이 넓어졌다고 특별히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지는 않을 생각이다. 그래도 이전보다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스윙하지 않을까 싶다. 내게는 존이 넓어지는 것보다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스윙하는 게 더 이득이 될 것 같다. 투구수를 줄이면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인목표는 없다. 오직 팀 우승만 바라본다. 역대 NC 외국인투수 중 에릭 해커 다음으로 많은 승리와 이닝을 기록하고 있지만 숫자는 신경쓰지 않는다. 루친스키는 “NC 구단 역사에 내 이름이 올라가는 것은 분명 멋진 일이다. NC에서 오래 뛰면서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는 것 또한 영광스러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기록을 생각하며 던지지는 않는다”며 “투수 골든글러브 또한 특별히 생각하지 않는다. 야구는 팀 스포츠다. 팀이 우승하는 게 최고의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2020년 11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에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은 뒤 리니지 게임상의 아이템 ‘집행검’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머릿속에 그린 장면 또한 뚜렷하다. 포스트시즌 기간 창원NC파크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다. 루친스키는 “매년 우승을 위해 완벽하게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캠프에 임한다. 올해도 마찬가지”라며 “여기서 포스트시즌 경기를 하면 정말 멋질 것이다. 지난 2년 동안은 시즌이 너무 길었는데 올해는 짧고 굵게 끝냈으면 좋겠다. 11월이 되기 전에 여기서 다시 한 번 집행검을 뽑고 싶다”고 정상을 바라봤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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