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최민정, 힘든 건 마찬가지..'불편한 동거' 해결책 없나?

김경무 입력 2022. 2. 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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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 감격도 잠시.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윤홍근)이 징계에서 해제돼 쇼트트랙 대표팀에 복귀하는 심석희(25·서울시청)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최근 베이징동계올림픽 뒤 자격정지 2개월 징계처분이 해제된 심석희의 소속팀 서울시청에 공문을 보내 3월로 다가온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월드챔피언십) 출전 여부를 타진했고, 서울시청으로부터 참가하겠다는 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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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가 지난해 12월21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대한빙상경기연맹 사무실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출석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 감격도 잠시.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윤홍근)이 징계에서 해제돼 쇼트트랙 대표팀에 복귀하는 심석희(25·서울시청)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심석희가 복귀하면 같은 대표팀의 최민정(24·성남시청), 김아랑(27·고양시청) 등과의 ‘불편한 동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일부 쇼트트랙 팬들은 27일 심석희의 대표팀 복귀를 반대하며 트럭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독자제공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최근 베이징동계올림픽 뒤 자격정지 2개월 징계처분이 해제된 심석희의 소속팀 서울시청에 공문을 보내 3월로 다가온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월드챔피언십) 출전 여부를 타진했고, 서울시청으로부터 참가하겠다는 답을 받았다. 세계선수권은 3월18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빙상연맹 고위 관계자는 “징계가 풀렸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심석희의 복귀를 막을 수 없다. 이에 반대해 선수들이 훈련을 거부해도 연맹으로서는 방법이 없다. 일단 관망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심석희는 빙상연맹 결정에 따라 애초 27일 서울 태릉에 소집되는 쇼트트랙대표팀에 합류해 28일부터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빙상연맹은 현재 진행중인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일정 등을 고려해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개시일을 3월2일로 조정했다. 훈련장소는 충북 진천선수촌이다.

지난해 5월5일 서울 태릉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2021~2022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심석희(맨앞)가 여자부 500m 결승 경기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이 김지유, 최민정. 이유빈이다. 연합뉴스
심석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쇼트트랙 대표팀의 조항민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가 일부 언론을 통해 지난해 10월 공개되면서 곤경에 처하게 됐다. 사적인 메시지였지만, 같은 대표팀 멤버인 최민정과 김아랑에 대한 비방과 욕설을 담고 있었고, 최민정과 관련해서는 여자 1000m 경기 중 고의 충돌하겠다는 충격적인 내용도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여자 1000m 파이널A 때 심석희와 최민정은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코너를 돌다가 서로 부닥쳐 넘어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네덜란드의 수잔 슐팅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해 12월21일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를 열어 심석희에 대해 “빙상계 품위 손상”을 이유로 자격정지 2개월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 때문에 지난 2월4일 개막한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심석희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리고 지난 21일 징계가 끝나면서 심석희의 대표팀 복귀 문제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심석희의 복귀에 대해 최민정과 김아랑측에서는 아직 공개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심석희는 어릴 적부터 자신을 지도해온 조재범 코치(징역 13년 선고)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다. 또한 조재범 코치 가족 측이 성폭행과 관련해 심석희에게 죄를 뒤집어 씌울 목적으로, 공개해선 안될 재판중 ‘변호인 진술서’까지 언론플레이로 공개했다. 심석희는 심각한 2차 피해까지 당했다.

이후 사적 메시지 사건이 터지고 나서 성폭행 피해자이며 동시에 동료에겐 가해자가 된 심석희는 최민정, 김아랑에게 여러차례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그러나 최민정 등은 사과를 강요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심석희나 최민정이나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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