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8년 만에 노메달..패럴림픽 아이스하키·신의현·최사라·컬링 메달 실패 

이규원 2022. 3. 13.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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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금 1, 동2로 16위..베이징 동메달 2개 목표달성 실패 
한국 아이스하키,  중국에 0-4 패배..'2회 연속 메달' 무산
평창 금 '철인' 신의현, 전 종목 완주..2회연속 메달은 불발
'새별' 최연소 최사라 알파인스키 대회전 11위·회전 10위에
첫 출전서 6위 오른 컬링 '팀 장윤정고백'.."4년뒤 한번 더!"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장애인아이스하키 동메달결정전에서 개최국 중국에 0-4로 패하며  2회 연속 패럴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베이징=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출전중인 한국대표선수단이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2일 아이스하키와 신의현의 도전이 실패하며 2014년 소치 동계 패럴림픽에 이어 8년만에 노메달을 기록하게 됐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로 16위에 올랐던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 2개 이상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의 패럴림픽 2회 연속 동메달 획득 꿈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민수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동메달 결정전에서 '홈 팀' 중국에 0-4로 졌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동계패럴림픽 출전 사상 첫 동메달을 딴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는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렸으나, 전날 준결승에서 캐나다에 0-11로 완패한 뒤 중국에도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자국에서 열린 동계패럴림픽에서 첫선을 보인 중국아이스하키는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인디비주얼 남자 좌식 12.5km 경기에서 신의현이 설원을 질주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한국 장애인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42·창성건설)도 동계패럴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신의현은 12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좌식 미들(10㎞)에서 34분51초4의 기록으로 34명 중 10위에 올랐다.

중국의 마오중우(29분10초7)와 정펑(30분08초4)이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고, 이탈리아의 주세페 로멜(31분42초5)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 신의현은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을 메달 없이 마무리했다.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7.5㎞에서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같은 종목 15㎞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신의현은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노렸으나 6번의 레이스에서 모두 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그는 크로스컨트리스키 3종목, 바이애슬론 3종목 등 6종목에서 약 57.5㎞(벌칙 주로 제외)를 완주하며 위대한 도전을 마무리했다.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신의현은 8일간 단 이틀만을 쉬었고, 거의 매일같이 두 팔로 설원을 내달리며 '철인'의 면모를 보였다.

평창 패럴림픽 7종목에서 약 64㎞를 달렸던 신의현은 이로써 두 대회 연속 완주에 성공했다.

크로스컨트리스키 18㎞와 바이애슬론 인디비주얼 12.5㎞에서 거둔 8위가 이번 대회 최고 성적이다.

대한민국의 최연소 국가대표 최사라와 가이드 러너 김유성이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시각장애 부분 2차시기를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번 대회 메달 기대주였던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의 최연소 국가대표 최사라(19·서울시장애인스키협회)도 노메달에 그쳤다. 

최사라는 12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시각장애 부문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9초37을 기록, 완주한 11명(실격 4명) 중 10위에 올랐다.

2003년생인 최사라는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에는 나이 제한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범 선수로 패럴림픽 알파인스키 코스를 질주하며 4년 뒤 베이징 무대를 향한 꿈을 키웠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베이징에선 메달을 딸 수 있을 거란 기대도 받았다.

그는 2019년 프랑스 바흐 세계장애인 알파인스키대회에서 회전, 대회전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올랐고, 올해 1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패럴림픽 메달은 나오지 않았다. 최사라는 지난 11일 열린 대회전에선 11위를 기록했다.

그래도 2개 종목, 4차례 레이스를 모두 완주하는 데는 성공했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에 출전한 한국 '장윤정고백'팀의 정성훈(왼쪽부터), 백혜진, 장재혁, 윤은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메달을 기대했던  한국 휠체어컬링 국가대표 '팀 장윤정고백'(의정부 롤링스톤)도 예선 5승 5패로 6위를 기록하며 '4년 뒤'를 기약했다.

생애 첫 패럴림픽을 치른 '팀 장윤정고백'의 스킵 고승남(37), 리드 백혜진(39), 세컨드 정성훈(44), 서드 장재혁(51), 후보 윤은구(53)로 이뤄진 팀 장윤정고백은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예선 10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했다.

11개 팀 가운데 6위가 돼 상위 4개 팀이 나서는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팀 장윤정고백은 세계랭킹 2위 노르웨이, 세계랭킹 4위이자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캐나다를 꺾는 등 선전했으나, 상대적 약체인 라트비아, 슬로바키아에 패했다.

특히 스위스와의 예선 2차전에서 연장 끝에 7-8로 석패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스웨덴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한 팀 장윤정고백의 얼굴은 어둡지만은 않았으나 첫 패럴림픽을 치른 소감에는 아쉬움도 묻어났다.

생애 첫 패럴림픽을 치른 '팀 장윤정고백'의 선수 5명은 모두 4년 뒤 다시 한번 패럴림픽 무대에 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장애인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구성원들인 장재혁, 윤은구, 정성훈, 고승남, 백혜진 성씨를 한 개씩 따서 '팀 장윤정 고백'이라는 팀명을 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4년 러시아에서 열린 소치 동계 패럴림픽 이후 8년만에 노메달로 폐막을 맞게 됐다.  

1992년 제5회 프랑스 티뉴-알베르빌 대회부터 동계 패럴림픽에 출전한 우리나라는 직전 평창 대회까지 통산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이번 베이징 대회에선 장애인 노르딕스키 대표팀의 신의현(창성건설), 알파인스키 '샛별' 최사라(서울시장애인스키협회),  장애인아이스하키팀,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 고백' 등에 기대를 걸며 동메달 2개를 목표로 세웠었다.

코로나19 상황에서지난 3월 4일 개막하여 열흘간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열전을 펼친 제13회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13일 폐막된다. 

2008년 하계 대회를 열었던 베이징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패럴림픽 동·하계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첫 번째 도시로 기록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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