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재활→뜨거운 눈물' 하준영, 잘할 일만 남았다.."5월이면 구속 회복" [SS 인터뷰]

김동영 2022. 3. 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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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다 나더라."

NC 좌완 하준영(23)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다시 공을 던지고 있다.

창원NC파크에서 만난 하준영은 "팔꿈치 수술을 한 후 나도 모르게 안 쓰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어깨에 부담이 갔다. 재활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팔꿈치에 이어 어깨까지 아프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빨리 1군에 뛰고 싶은데 안 되니까. 많이 힘들었다. 지금은 행복하다. 경기에 나가고, 공도 세게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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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NC 하준영. | 사진=김동영기자
[스포츠서울 | 창원=김동영기자] “눈물이 다 나더라.”

NC 좌완 하준영(23)이 부상을 털고 돌아와 다시 공을 던지고 있다. 아직 좋을 때 모습은 아니다. 그래도 착실하게 구속과 구위 회복에 힘쓰고 있다. 팀까지 옮겼기에 각오가 남다르다. 힘들었던 시간은 이제 지나갔다. 좋아질 일만 남았다.

하준영은 지난 2018년 KIA에 지명되면서 프로에 왔다. 2년차였던 2019년 59경기 52.2이닝, 6승 2패 15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만들며 KIA 불펜의 한 축을 맡았다. 그러나 2020년 5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자리를 비워야 했다.

지난해 여름 복귀해 퓨처스리그 테스트 등판에 나섰으나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서 시즌을 또 일찍 접었다. 다시 지루한 재활이 기다리고 있었다. 게다가 지난 1월 FA 나성범의 보상선수로 지명되면서 팀도 옮겼다.

긴 부상의 터널을 마침내 지나왔다. 이제 재활은 끝났다. 실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시범경기 4경기에 등판해 3.1이닝 1실점을 기록중이다. 평균자책점은 2.70이다. 아직 구속은 최고 시속 140㎞ 정도다. 부상 전 시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렸던 하준영이다. 이때 모습을 다시 그리고 있다.

창원NC파크에서 만난 하준영은 ”팔꿈치 수술을 한 후 나도 모르게 안 쓰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어깨에 부담이 갔다. 재활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팔꿈치에 이어 어깨까지 아프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빨리 1군에 뛰고 싶은데 안 되니까. 많이 힘들었다. 지금은 행복하다. 경기에 나가고, 공도 세게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고 있는 NC 하준영. | 제공=NC 다이노스
이어 “재활을 하다가 이적을 하게 됐다. 신인 때로 돌아간 기분이다. 2년 만에 던지니까 새롭기도 한데 하면서 또 적응이 되더라. 새로운 기분으로 하고 있다. 팔꿈치와 어깨 모두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통증도 없다”고 강조했다.

NC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사실 나는 물음표가 붙은 선수 아니었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기량을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도 나를 뽑았다. 감사하다.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부상과 재활, 이적은 이제 과거의 일이다. 미래를 봐야할 때다. 그러려면 구속 회복이 필수다. 파워피처 유형이기에 지금 구속으로는 무리가 있다. 나름대로 구상을 하고 있다.

하준영은 “시범경기는 어떻게 보면 연습경기다. 정규시즌과 다르다. 정규리그 경기는 느낌도 다르고, 관중도 있어서 더 긴장감을 안고 던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더 좋아지더라. 엔돌핀도 돈다. 개막 후 5월 정도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 회복하지 않을까 싶다”며 그림을 그렸다.

이어 “구속을 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경기할 때마다 시속 1㎞씩은 오르는 것 같다. 매 경기마다 조금씩 스피드가 올라오고 있고, 던질 때마다 옛날 감도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 시즌 들어가면 더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하준영은 “올해 목표는 풀 타임이다. 다치지 않고 무사히 한 시즌을 치렀다는 뜻이 된다. 수치적인 목표는 설정한 것은 없다. 풀 타임을 뛰면 기록은 어느 정도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올 시즌을 잘 마친 후, 내년부터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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