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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80% "프로야구 관심없다" 충격, 절망적인 한국야구의 미래

입력 2022. 03. 27. 07:20 수정 2022. 03. 2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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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이 켜졌다.

지금 20대의 80%는 "프로야구에 관심이 없다"라고 한다.

한국갤럽은 매년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로야구 구단 선호도, 우승 예상팀, 국내 프로야구 관심 정도, 좋아하는 야구 선수를 조사한다.

한국갤럽은 "젊은이들의 프로야구 관심도 하락은 신규 관객 유입 적신호, 야구팬 고령화 가속으로 읽힌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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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빨간불이 켜졌다. 지금 20대의 80%는 "프로야구에 관심이 없다"라고 한다.

한국갤럽이 지난 23일에 공개한 '프로야구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가히 충격적이다. 한국갤럽은 매년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로야구 구단 선호도, 우승 예상팀, 국내 프로야구 관심 정도, 좋아하는 야구 선수를 조사한다.

올해 조사에 응한 인원은 1004명. 이들 중 KBO 리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 '관심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31%에 그쳤다. '별로 없다'는 26%, '전혀 없다'는 38%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20대의 '무관심'이 눈에 띈다. 조사에 응한 18~29세 중 18%만 '관심 있다'라고 답했을 뿐이다. '별로 없다'는 10%였고 '전혀 없다'는 무려 70%로 80%가 '무관심'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갤럽은 "젊은이들의 프로야구 관심도 하락은 신규 관객 유입 적신호, 야구팬 고령화 가속으로 읽힌다"라고 분석했다.

30대도 '관심 있다'가 28%로 하락했다. '별로 없다'는 20%, '전혀 없다' 51%로 70% 넘게 '무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프로야구에 관심 있는 연령대로 나온 40대는 39%가 '관심 있다'고 응답했다.

20대는 야구 인기가 절정이었던 2013년만 해도 44%가 '관심 있다'라고 답했지만 2017년 31%로 떨어지더니 2018년 29%, 2019년 30%, 2020년 25%, 2021년 26%로 꾸준히 하락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20%대도 무너진 상황이다.

새로운 팬층을 확보해야 하는 KBO의 입장에서는 절망적이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관중 입장이 제한적이라 야구 팬들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멀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4월 2일부터 개막하는 정규시즌부터 100% 관중 입장을 목표로 하는 시점에 관심도가 더욱 하락한 것은 '빨간불'이 켜졌다는 위험 신호로 들린다.

빠른 것에 익숙한 20대로서는 기본 3시간 이상 경기를 하는 야구를 보면서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는 지적이 따른다. 또한 야구 인기가 절정이었던 시절에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선전 등 흥행의 기폭제가 있었지만 지난 해 도쿄올림픽에서는 메달 조차 획득하지 못하면서 새로운 팬들을 유입하는데 실패했다.

올해는 경기 시간을 늘리는 주범이었던 볼넷을 감소하기 위해 스트라이크존을 정상화하기로 선언했다. 최근 몇 년간 추이를 보면 심판들의 스트라이크 선언이 소극적으로 변하면서 스트라이크 확률이 떨어졌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볼넷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 해 경기당 팀 볼넷은 4.19개였고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14분이었다. 2019년 경기당 팀 볼넷 3.34개, 평균 경기 시간 3시간 8분과 비교하면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다. 스트라이크존 정상화가 현실로 이뤄지면 볼넷 감소→공격적인 투구와 타격 유도→경기 시간 단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라는 효과도 더해진다.

이제 야구인 출신 첫 총재가 탄생했다. 야구 인기를 회복할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까. 허구연 신임 총재는 MBC 야구 해설위원을 지내면서 젊은 층과의 소통을 강조했던 인물이다. 젊은 세대들을 새로운 팬층으로 유입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빨간불'이 켜진 프로야구의 인기가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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