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홈스틸→다음날 끝내기 만루홈런..MLB에도 없는 진기록 나왔다

2022. 3. 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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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1876년 내셔널리그로 시작된 메이저리그(MLB) 145년 역사에도 없는 대기록이 미국 대학야구에서 나왔다. 뒤져서 확인해보기도 힘든 기록이다.

한 타자가 9회말 ‘끝내기 홈 스틸(walk-off steal of home)을 성공 시키고 그 다음 날 경기에서 ’끝내기 만루홈런(walk-off grand slam))을 쳤다. 그것도 2경기 연속 연장 10회말이다. 텍사스주의 대학 라이벌 텍사스 테크 대학의 레드 레이더스-텍사스 롱혼즈의 경기에서 진기록이 나와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MLB.com이 대학야구를 소환해왔다.

텍사스 테크 대학팀, 레드 레이더스의 유격수 커트 윌슨(23)은 25일 금요일 열린 텍사스 롱혼즈와의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홈 스틸을 성공시켜 영웅이 됐다. 그런데 다음 날인 26일 토요일 경기에서는 더 엄청난 사건을 쳤다. 끝내기 만루홈런을 날린 것이다. MLB.com에 의하면 메이저리그 역사에도 없는 기록이다.

만루홈런이 더 극적이었다. 연장 10회 스토어 12-12 동점 투아웃 만루 상황, 커트 윌슨은 볼카운트 원 볼에서 상대 투수의 공을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텍사스 롱혼즈가 21안타, 그리고 텍사스 테크 레드 라이더스가 14안타를 친 난타전이었다.

만루 홈런 전 날, 24시간도 안 된 시점에서는 연장 10회말 4-4 동점, 투아웃 2, 3루 상황이었다. 3루 주자 커트 윌슨은 볼카운트 노볼 투스트라이크에서 상대 구원투수 애런 닉슨이 셋포지션에 들어가면서 잠시 고개를 숙인 순간 홈을 파고들었다. 5-4로 승리를 가져오는 끝내기 홈스틸이다. 상대 투수는 고개를 들고 나서야 무슨 일이 벌어진 줄을 알 정도였다.

메이저리그에 2경기 연속 ‘끝내기 홈스틸(walk-off steal)’ 기록은 있었다. 198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글렌 브러머가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2경기 연속 끝내기 홈스틸에 성공했다.

사상 첫 대기록을 작성한 커트 윌슨은 텍사스 테크에서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해내고 있는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이다. 구원 투수로도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있다. 올시즌은 텍사스 테크의 주전 유격수로 출발했다. 끝내기 만루홈런을 기록한 날까지 24경기에서 3할 타율에 3홈런, 3개의 3루타, 3개의 2루타, 3도루, OPS 0.913을 마크하고 있다.

[사진=mlb.com]-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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