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써봐야 패전조" NC 하준영 향한 냉정한 '평가'

배중현 2022. 4. 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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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불펜으로 등판한 하준영. IS 포토

급할수록 돌아간다. 왼손 불펜 하준영(23·NC 다이노스)을 바라보는 NC의 시선이다.

NC는 현재 왼손 불펜 라인이 비상이다. 필승조 임정호가 지난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 결과 1군 왼손 계투 자원으로 김영규만 남게 됐다. 이우석·김시훈·조민석을 비롯해 젊은 투수들이 다수 1군에 등록돼 있지만 공교롭게도 모두 오른손이다.

내부 자원이 없는 건 아니다. 대표적인 게 하준영이다. NC는 오프시즌 나성범(KIA 타이거즈)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왼손 투수 하준영을 지명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하준영은 2019년 59경기에 등판, 6승 2패 15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2020년 5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2020년과 2021년 1군 등판을 하지 않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재활 관련 리스크를 감수할 정도의 기량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준영은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NC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였다. 7경기 등판, 2홀드 평균자책점 1.80(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관심이 쏠린 개막전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임정호의 이탈로 하준영의 1군 등록을 고려할 수 있지만, 이동욱 감독은 단호했다.

이동욱 감독은 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하준영은 데이터를 받아보면 미세하게 구속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써봐야 패전조"라며 "하준영을 필승조로 쓰기 위해선 구속이 더 올라와야 한다. 구속이 올라오면 언제든지 콜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욱 감독은 "(하준영은 KIA 시절) 145~150㎞/h까지 던졌었다. 지금은 141㎞/h가 나오는데 구속이 더 올라와야 한다. 완전히 좋았을 때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시범경기 때 (등판을) 거르지 않고 돌았다는 게 의미"라며 "퓨처스리그(2군)에서 컨디션이 올라오면 6월이나 7월 중에는 좋은 역할을 맡길 수 있지 않을까. 아프지 않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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