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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서류' 멜라냑 지명 KB손보는 '피해자'? '방조'?..'구단은 진실을 밝혀라'

입력 2022. 05. 1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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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한국배구연맹(KOVO)이 주관한 외국인 트라이아웃에 참가, KB손해보험이 지명한 니콜라 멜라냑이 연맹에 제출한 ‘FA확약서’가 가짜로 드러나고 있다.

이 ‘가짜확약서’와 이런 저런 관계로 얽혀 있는 곳은 5곳이다. 우선 허위로 FA확약서를 만든 멜라냑측 에이전트가 있다. 그리고 에이전트에 동조, 신청서에 서명한 멜라냑, 이를 검정하지 못한 무능한 KOVO, 돈을 받고 가짜를 진짜로 허위 답변한 세르비아의 OK레드스타 구단이다.

그리고 한 곳이 더 있다. ‘유능하고 재능있는 선수를 우승청부사’로 지명했을 뿐인 KB손해보험이다. 이렇게 5곳이 이번 ‘가짜서류’에 자의든 타의든 간에 얽혀있는 곳들이다.

그동안 마이데일리는 선수와 에이전트, KOVO, OK 레드스타 등 4곳에 대해서는 이들이 진실을 속이고 있다고 여러 번 지적했다.

마지막 한 곳. KB손해보험만은 아직 이 ‘가짜 확약서’에 연루가 되었는지 아닌지를 언급하지 않았다. KOVO의 무능력으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인 것으로 예상됐다.


KB손해보험측에 이같은 상황을 문의하기위해 구단 프런트에게 전화를 했다. 무책임한 KOVO의 무사안일 행정 때문에 선의의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 같아서 해명을 듣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뜻밖의 대답이 나왔다. 프런트는 “좋은 의도로 기사를 쓰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기에 답변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미 이 직원은 '좋은 의도로 기사를 쓰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는데 깜짝 놀랐다. 배구단에 처음으로 전화를했는데 ‘거부 반응’부터 보였다.

왜 그랬을까? KB손해보험이 선의의 피해자라면 멜라냑 문제를 공론화해서 KOVO의 무능한 검증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야하는 게 정상인데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프런트는 “KOVO에 문의하기 바란다”고 앵무새처럼 되뇌였다. 피해를 본 구단인데 왜 KOVO에 문의하라고 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실관계를 확인하기위해 직원에게 “트라이아웃 참가자격이 FA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라고 질문을 하자 “알고 있다”고 했다.

“FA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고 다시 물었다. 이번에는 대답이 없었다. 그러면서 “KOVO에 문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피해 구단이라고 생각했던 KB손해보험의 태도가 석연찮다. 피해자인 줄 알았는데 사실을 숨기는 것 같다. 알면서도 모른 척 하고 있고 이를 묵인하고 있을 개연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KB손해보험은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멜라냑의 에이전트를 불러서 사실을 밝히라고 하면 된다. ‘FA확인서’가 진짜라고 에이전트가 밝혔다면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 기자회견을 자청해서 에이전트를 배석시켜 질의 응답으로 궁금증을 해소하면 된다.

그렇지만 KB손해보험은 무슨 말 못할 사연이 있기에 “좋은 의도로 기사를 쓰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기에 답변을 하지 않겠다”고 예상을 했는 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짐작컨대 아마도 KB손해보험은 이미 에이전트를 통해 서류가 가짜라는 실토를 받았기 때문에 해명을 못한 것으로 의심할 수 밖에 없다.

팀관련 문제가 불거졌는데 프런트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인 셈이다. 이미 확인된 사실을 구단주는 아니더라도 이태웅 단장(홈페이지에 나온 그대로 인용한다. 하지만 이분은 이미 옷을 벗고 홍보 전문가 단장이 새로 부임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하지만 홈페이지에는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다)에게 보고를 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에 가짜라는 진실을 확인한 KB손해보험이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KB손해보험도 이 사건을 묵인하고 방조한‘공범’이다.

KB손해보험은 KOVO 핑계를 댈 것이 아니라 진실이 무엇인지 떳떳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공개적으로 밝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KB손해보험은 이 사건과 무관한 피해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길이다. 홈페이지 김기환 구단주의 인사말처럼 ‘1등 KB스타즈가 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구단’이 맞는 지 곰곰이 생각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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