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다른 나라 선수 썼다"..에콰도르 월드컵 박탈 위기

김건일 기자 2022. 5. 1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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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에콰도르가 월드컵 예선에서 부적격 선수를 기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12일(한국시간) 밝혔다.

관계자는 "칠레축구협회가 FIFA 징계위원회에 에콰도르가 바이런 카스티요의 국적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최근 칠레축구협회는 카스티요가 에콰도르가 아닌 콜롬비아에서 태어났다는 주장을 FIFA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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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국가대표로 아르헨티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에 출전했던 바이런 카스티요.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에콰도르가 월드컵 예선에서 부적격 선수를 기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12일(한국시간) 밝혔다.

관계자는 "칠레축구협회가 FIFA 징계위원회에 에콰도르가 바이런 카스티요의 국적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카스티요는 에콰도르 국가대표 수비수로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8경기 출전했다.

그런데 최근 칠레축구협회는 카스티요가 에콰도르가 아닌 콜롬비아에서 태어났다는 주장을 FIFA에 제출했다.

게다가 나이까지 다르다. 공식 문서상에는 1998년생 출생으로 올라 있는데, 칠레축구협회는 카스티요가 1995년생에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많은 증거가 있다'며 'FIFA가 상황을 조사해야 한다'고 칠레축구협회는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에콰도르 축구연맹(FEF)은 지난주 성명을 내고 "근거 없는 루머"라고 칠레축구협회 측 주장을 비난했다.

카스티요는 2017년 서류 불일치로 에콰도르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제외된 바 있다. 2019년 에콰도르 축구연맹 조사위원회는 카스티요가 에콰도르 국경과 맞닿아 있는 콜롬비아 남부 항구 도시 투마코(Tumaco)에서 태어난 것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지난해 에콰도르 심사위원단이 카스티요의 시민권을 승인하면서 그해 9월 월드컵 예선을 위한 성인 대표팀에 소집됐다.

FEF는 성명에서 "우린 카스티요가 모든 법적 효력에서 에콰도르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FIFA는 카스티요 사건에 대해 '문서 위조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스티요가 에콰도르 대표로 출전 자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규정에 따라 카스티요가 출전한 모든 경기를 0-3 패배로 처리한다.

에콰도르는 승점 26점과 함께 4위로 남미 지역 예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FIFA가 카스티요를 부적격 선수로 처리한다면 카스티요가 출전한 경기에서 벌어들인 승점 14점이 사라진다. 따라서 승점 24점으로 5위인 페루가 4위로 출전권을 얻는다. 또 카스티요가 8경기 중 칠레와 2경기를 치렀고, 이 경기에서 에콰도르가 1승 1무를 기록했기 때문에 승점 19점으로 6위인 칠레가 5위 콜롬비아(23점)를 제치고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확보한다.

에콰도르는 개최국 카타르(아시아)를 비롯해 세네갈(아프리카), 네덜란드(유럽)과 함께 A조에 편성되어 있다.

남미에선 같은 사례가 있었다. FIFA는 러시아 월드컵 예선으로 치러졌던 2016년 볼리비아가 부적격 선수를 2경기에 뛰게 했다며 승점을 박탈했다. 페루와 2-0, 칠레와 득점 없이 비겼던 볼리비아는 승점 4점을 잃었다. 페루가 남미 예선 5위로 올라섰고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뉴질랜드를 꺾고 월드컵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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