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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5명 빠졌지만..고희진 감독이 인삼공사에 불어넣는 새 바람

이상학 입력 2022. 05. 13. 04:30 수정 2022. 05. 13.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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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이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제공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대전에서 진행 중인 여자배구 KGC인삼공사의 비시즌 훈련에는 선수가 11명밖에 없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대표팀에 무려 5명(세터 염혜선, 리베로 노란, 센터 정호영, 레프트 박혜민, 이선우)의 선수들이 차출된 가운데 세터 하효림까지 은퇴하면서 선수단이 많이 비었다. 단출한 인원이지만 고희진(42) 신임 감독이 특유의 열정과 소통으로 인삼공사 선수단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12일 만난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이 생각한 것보다 잘 따라주고 있다. 분위기가 좋다 보니 나도 의욕이 더 생긴다”며 “구단에서 변화와 혁신을 원한다. 그에 맞게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그 전에 먼저 선수들과 사람 대 사람으로 관계를 쌓으며 수평적인 문화를 만들려고 한다. 무조건 강제로 시키는 변화가 아니라 선수들과 소통을 하면서 각자에게 맞는 변화의 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부터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인삼공사 선수단과 처음 만나 훈련을 시작한 고 감독. 그러나 대표팀 차출 선수가 5명이나 빠지면서 직접 보고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부족한 게 아쉬운 상황이다. 여자팀 7개 중 인삼공사에서 가장 많은 5명의 선수들이 뽑혔다. 여기에 막내 센터 이지수도 청소년대표팀에 발탁돼 잠시 팀을 떠나야 한다. 7월초 VNL 대회가 끝나기 전까지 단 10명의 선수들로 훈련을 진행하게 됐다. 

고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빠져 훈련에 있어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국가대표에 뽑힌 것을 거부할 순 없다. 말도 안 되는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가서 잘 배우고 좋은 경험하고 왔으면 좋겠다. 나도 선수 시절 국제대회에서 키 크고 파워 있는 외국 선수들과 부딪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며 “그 사이 남은 선수들과 연습해 내실을 잘 다지겠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왔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게 준비를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명세터 출신 이숙자 코치를 비롯해 이강주, 김정환 코치가 고 감독을 보좌한다. 고 감독은 “이숙자 코치는 여자배구 경험이 많고, 해설위원을 하면서 쌓은 안목이 있다. 이 코치가 우리 팀에 와줘서 고맙다”며 “이강주 코치도 국가대표 리베로 출신으로 수비에 일가견 있고, 나와 오래 하면서 신뢰 관계가 있다. 김정환 코치도 국가대표 라이트 공격수를 했고, 배구를 잘 아는 코치다. (외부에서) 초보 감독, 초보 코치라고 하지만 뭔가 틀에 박힌 것보다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고 코치진에 구성에 자신했다. 

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이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제공

고 감독은 기본적인 체력 훈련에 비중을 쏟고 있다. 기술에 앞서 체력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지론. 고 감독은 “체력 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정소희, 박창배 트레이너 두 분이 아주 잘 이끌어주신다”며 웃은 뒤 “지금 체력 훈련을 2~3개월 잘 소화하면 선수들의 몸이 분명 바뀔 것이다. 파워나 스피드가 생기면 중앙 공격까지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주장도 최고참 한송이에서 FA 이적 2년차 이소영으로 바꿨다. 고 감독은 “나도 선수 시절 최고참으로 주장까지 해봤는데 두 가지 역할을 다 하는 게 힘들더라. 송이가 선수들의 신임이 두텁고, 주장도 정말 잘해왔지만 본인 배구에 주장까지 하는 것은 부담이 크다고 봤다. 소영이도 GS칼텍스에서 주장 경험이 있고, 우리 팀에서 1년을 보냈기 때문에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 본인도 주장 제의를 흔쾌히 받아줬다”며 고마워했다. 

현역 시절 남자팀 삼성화재 원클럽맨 출신으로 사령탑 자리까지 오른 고 감독은 부임 2시즌 동안 7위, 6위에 그쳤다. 젊은 선수들로 리빌딩하다 보니 기본적인 팀 전력이 약했고, 상승세일 때 코로나가 터지는 등 각종 악재가 겹쳤다. 가진 전력에 비해 선전했지만 결국 재계약 불발로 이어졌다. 프로의 냉정함을 뼈저리게 느낀 고 감독은 이후 인삼공사 제안을 받아 여자부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고 감독은 “프로는 결국 성적이다. 우리 팀 선수 구성도 괜찮고,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도 든든하다. 성적에 대한 부담은 감독으로서 당연히 안고 가야 한다.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해서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이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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