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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로 그만 잘하면 된다 [류현진 미리보기]

김재호 입력 2022. 05. 14. 15:48 수정 2022. 05. 1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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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잘하면 될 거 같다." 스프링캠프 기간 토론토 블루제이스 좌완 선발 류현진이 남겼던 말이다. 자신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뜻이었는데 다른 의미로 그 말이 현실이 됐다. 다른 선발 투수들이 모두 정상 궤도에 오른 가운데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던 류현진이 정상 궤도 진입에 나선다. 상대는 20승 13패로 같은 지구 2위에 올라 있는 탬파베이 레이스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류현진) vs 탬파베이 레이스(라이언 야브로), 트로피카나필드, 세인트 피터스버그

5월 15일 오전 7시 10분(현지시간 5월 14일 오후 6시 10분)

현지 중계: 스포츠넷1(토론토), 밸리스포츠 플로리다 엑스트라(탬파베이)

한국 중계: 스포티비 프라임

류현진은 부상 복귀전을 치른다. 사진=ⓒAFPBBNews = News1

잠시 멈춤

류현진의 2022시즌 출발은 성공적이지 못하다. 두 경기에서 7 1/3이닝 11실점(평균자책점 13.50)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남겼다. 결국 4월 17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를 마치고 왼팔 전완부 염증으로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팔 관련 부상으로 이탈한 것은 2016년 팔꿈치 건염 부상 이후 처음이었다.

우려가 컸지만, 부상은 우려했던 것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었고 차분하게 재활에 돌입했다. 불펜 투구, 라이브BP를 거쳐 트리플A에서 재활 등판을 거쳤다. 탬파베이 트리플A를 대상으로 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5실점(2자책) 기록했다. 실점이 많았지만, 수비가 돕지 못한 결과였다. 자책점은 2점밖에 되지 않았고 볼넷없이 삼진만 6개를 잡으며 고무적인 투구 내용 보여줬다. 투구 수도 74개로 만족할만큼 채웠다.

그는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던졌고 불편한 것도 전혀없다"며 투구 내용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전과 비교했을 때 몸 상태도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토론토 구단은 일단 그를 다시 한 번 믿어보는 모습. 찰리 몬토요 감독은 앞서 류현진이 로스 스트리플링과 1+1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했으나 이후에는 이를 철회했다. 라이브BP에서 60구, 재활 등판에서 74구 소화하며 빌드업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고 그에게 온전한 선발 등판을 맡기기로 결정한 모습이다.

온전한 선발 등판이라지만, 류현진은 아직 이번 시즌 한 경기에서 74구 이상 던진 경험이 없고 상대 타선과 세 차례 대결을 가진 경험도 없다. 첫 등판에서는 일단 상대 타선과 두 차례 대결에서 최대한의 효율성을 보여줘야할 것이다. 시즌 첫 등판처럼 투구 수 제한에 쫓겨서 마지막 이닝을 그르치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다.

연패의 늪

류현진이 이탈한 사이 토론토는 선발 로테이션이 그럭저럭 안정을 찾아갔다. 알렉 매노아와 케빈 가우스먼이 원투펀치로 자리를 잡았고 개막전에서 1회도 못마치고 내려왔던 호세 베리오스도 이후 조금 더 나은 내용 보여줬다. 시즌 개막 이후 감을 잡지 못하던 기쿠치 유세이도 최근에는 안정을 찾은 모습.

그러나 팀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한때 아메리칸리그 선두 질주를 하던 이들은 현재 동부 지구 3위로 떨어졌다. 이달초 뉴욕 양키스와 홈 3연전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1승 2패로 시리즈를 내줬고 이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1승 3패) 양키스(2패)에게 연달아 시리즈를 내줬다. 특히 양키스와 원정 2연전은 모두 2점차 이내 승부였다. 현재 시즌 최다인 5연패 늪에 빠졌다. 전날 경기에서는 선발 가우스먼이 7이닝을 버텨줬지만 이기지 못했다.

스프링어는 전날 경기에서 발목을 다쳤다. 사진=ⓒAFPBBNews = News1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복귀했고 대니 잰슨도 복귀가 임박했지만, 새로운 부상자가 나왔다. 뉴욕 원정에서 팀 미팅을 주도했던 조지 스프링어가 전날 경기에서 수비 도중 발목을 접질렀다. 일단은 경미한 부상이고 매일 차도를 보겠다고 하는데 이날 출전은 불투명하다. 최근 6경기 19타수 6안타 2루타 4개로 잘해주고 있던 스프링어이기에 부상 소식이 더 안타깝게 다가온다.

부상 복귀한 에르난데스는 최근 5경기에서 19타수 2안타로 아직은 감을 못찾은 모습이다. 루어데스 구리엘(20타수 1안타) 맷 채프먼(19타수 2안타) 보 비셋(24타수 5안타)도 몸이 무겁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23타수 6안타로 나름 선전중이나 장타는 한 개도 없었다. 19타수 6안타 2루타 4개 3타점 기록중인 산티아고 에스피날에게 기대를 걸어본다.

무서운 우타자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동산고 후배 최지만과 맞대결 성사 여부다. 지난 시즌 한 차례 맞대결을 가졌고 최지만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었다. 이번에는 성사되지 않을 확률이 더 높다.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한 최지만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않다. 4경기 모두 안타가 없었다. 좌완 선발 상대로는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전날 경기 몸이 안좋아 결장했던 얀디 디아즈가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디아즈가 빠지더라도 해롤드 라미레즈가 기다리고 있다. 성공적인 등판을 위해 류현진이 반드시 넘어야 할 우타자들이다.

마고는 가장 경계해야할 타자다. 사진=ⓒAFPBBNews = News1
탬파베이는 좌완 상대 타율 0.244(아메리칸리그 4위) 출루율 0.312(6위) 장타율 0.384(5위)로 나쁘지 않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완더 프랑코(18타수 11안타 1홈런 5타점) 마누엘 마고(15타수 8안타 2타점) 등이 좌완 상대로 좋은 성적 내고 있다. 브랜든 라우도 좌완 상대로 홈런이 3개나 있다. 특히 마고는 경계대상 1순위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지만 전날 경기에서도 결승타를 때렸고 최근 4경기에서 12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 보여주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절부터 류현진을 상대한 경험이 많은 타자다. 가장 조심해야한다.

류현진은 탬파베이 상대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20이닝 6자책)으로 준수한 성적 남겼지만, 정작 좋은 추억은 별로없다. 지난 시즌의 경우 4월 26일 원정경기에서 4회 2아웃까지 무실점 호투했으나 갑작스런 엉덩이 근육 이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고, 5월 24일 홈경기에서는 6 2/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했으나 팀은 4-6으로 졌다. 홈경기였지만, 스프링캠프 연고지 더니든에서 치른 경기로 사실상 원정경기나 마찬가지였다. 이후 탬파베이를 상대할 기회가 없었다.

※ 류현진 vs 탬파베이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랜디 아로자레나 4타수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최지만 3타수 1피안타 1탈삼진

얀디 디아즈 7타수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케빈 키어마이어 3타수 1피안타 1탈삼진

브랜든 라우 4타수 무피안타

마누엘 마고 17타수 4피안타 2타점 2탈삼진

프란시스코 메히아 6타수 3피안타 1피홈런 1타점 1탈삼진

브렛 필립스 2타수 무피안타 2탈삼진

테일러 월스 3타수 1피안타

마이크 주니노 4타수 무피안타 2탈삼진

야브로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꾸준함이 필요해

상대 선발 라이언 야브로(31)는 이번 시즌 두 차례 등판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중이다. WHIP 1.909 9이닝당 피홈런 1.2개 볼넷 4.9개 탈삼진 7.4개 기록중이다. 부상이 문제였다. 시즌 개막 직후 왼사타구니 긴장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5월초 복귀했다. 4일 오클랜드 원정에서는 2 1/3이닝 5실점 부진했으나 9일 시애틀 원정에서는 5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케빈 캐시 감독은 "어느 수준의 꾸준함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주문을 남겼다. "5~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것까지는 기대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꾸준함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는 할 수 있다. 부상 등으로 약간 특이한 빌드업 과정을 거쳤지만, 지난 시애틀과 경기는 굉장히 고무적이었다"며 말을 이었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오프너 이후 등판하는 롱 릴리버로 커리어를 시작, 지난 시즌에는 선발 등판 경기를 21경기까지 늘려가며 풀타임 선발로 성장하고 있는중이다. 평균 구속 83마일의 커터(39.5%) 78.5마일의 체인지업(25.8%) 72마일의 커브(21%) 86.1마일의 싱커(13.7%)를 구사한다. 구속보다 제구로 승부하는 기교파 투수다. 삼진을 잡기보다 약한 타구를 유도하는 스타일의 투구를 한다. 평균 허용 타구 속도가 84.8마일로 메이저리그 평균(88.3마일)보다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세인트 피터스버그(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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