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있게 노리고 쳤다"..긴 침묵 깨고 3점 홈런 터뜨린 김하성

피주영 입력 2022. 5. 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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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홈런으로 5월 부진을 털어낸 샌디에이고 김하성. [AP=연합뉴스]

"자신있게 노리고 친 결과다."

역전 결승 스리런을 터뜨린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긴 타격 침묵을 깨고 부활한 소감을 밝혔다. 김하성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2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했다.

김하성의 배트는 패색이 짙던 경기 후반 번뜩였다. 샌디에이고가 4-6으로 끌려가던 7회 1사 1, 2루에서 애틀랜타 좌완 투수 윌 스미스의 빠른 볼(시속 148㎞)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스미스의 변화구 2개를 침착하게 고른 뒤, 3구째 빠른 볼을 화끈하게 왼쪽 펜스를 넘겼다. 홈런 트래커 트위터에 따르면 김하성의 홈런은 시속 164㎞의 속도로 119m를 날아갔다.

시즌 4호 홈런. 지난달 3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14일 만에 터진 시원한 한 방이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역전포에 힘입어 11-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후 김하성은 "4회 우익수 직선타와 6회 좌익수 뜬공 둘 다 나름 잘 맞았는데 잡혔다. 요즘 그런 타구가 많이 나와 7회 타석에서는 2볼 0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노리고 자신 있게 스윙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김하성은 5타수 3안타를 치고 3타점에 3득점을 올리며 이달 부진을 털어냈다. 지난달 홈런 3방 등 2루타 이상의 장타 7개를 치고 장타율 0.563을 기록한 김하성은 5월 들어 좀처럼 볼을 맞히지 못했다. 전날까지 2루타 하나를 기록했을 뿐 시즌 타율이 0.200으로 급하락했다.

김하성은 0-0인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애틀랜타 좌완 선발 투수 맥스 프리드의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깨끗한 좌전 안타로 쳤다. 8-6으로 역전한 9회초 1사 2루에서는 유격수를 맞고 외야로 흐르는 안타를 날렸다. 지난달 29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시즌 두 번째로 한 경기에서 안타 3개를 때렸다.

14일 만에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달성하며 시즌 타율을 0.224로 끌어올렸다. 시즌 타점은 15개로 늘었다. 김하성은 결승타를 친 수훈 선수가 됐다. 김하성은 "원정 9연전의 첫 경기에서 승리한 만큼 계속 이기는 경기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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