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어떤 레전드보다 최고의 선수"..유한준으로 물든 야구장

문대현 기자 입력 2022. 5. 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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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유한준 팬클럽 '한준단' 소속 김현숙씨는 유한준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훌륭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케이티위즈파크에서는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종료된 후 유한준의 은퇴식이 거행된다.

전시관 내에는 유한준이 선수 시절 현대, 히어로즈, KT 등에서 입었던 모든 유니폼이 전시돼 있었다.

KT 팬 뿐 아니라 이날 원정팀인 히어로즈의 팬들도 전시관을 찾아 유한준과의 추억을 기념하며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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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수원 키움-KT전 후 유한준 은퇴식 거행
팬클럽 한준단, 콜라차·유한준 전시관 등 이벤트
유한준 은퇴식이 열리는 KT위즈파크 정문 앞에서 한 팬이 유한준 은퇴를 기념하는 판넬을 찍고 있다.© 뉴스1

(수원=뉴스1) 문대현 기자 = "리그에 훌륭한 레전드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에게는 유한준이 최고의 선수죠"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유한준 팬클럽 '한준단' 소속 김현숙씨는 유한준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훌륭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케이티위즈파크에서는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종료된 후 유한준의 은퇴식이 거행된다. 유한준은 2004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히어로즈를 거쳐 2015년 KT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준은 KT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15년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상에 이어 2018년 KT 구단 최초로 KBO리그 월간 MVP를 수상했다.

또 2021년엔 KT의 정신적 지주가 돼 창단 첫 통합 우승으로 이끌며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한준과의 이별을 아쉬워한 팬들은 이날 야구장을 찾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유한준의 새로운 앞날을 응원했다.

한준단은 '유한준 은퇴 금지', '60살까지 현역 도전하지 않은 이유를 팬들 앞에 나와 해명하라', '팬들은 오늘도 아쉬움에 울고 있다'는 문구가 적힌 시위 차량을 동원해 재미를 유발했다.

또한 그동안 몸관리에 철저했던 유한준이 이제는 콜라를 편하게 마시라는 의미로 '콜라차'를 대동해 야구팬들에게 콜라를 나눠주기도 했다.

KT위즈파크 내 임시로 조성된 유한준 전시관에서 팬들이 즐기는 모습. © 뉴스1

평소 KT의 홈 경기 때 VIP 회원들이 이용해 음료를 마시는 VIP 라운지는 아예 '유한준 전시관'으로 운영됐다.

전시관 내에는 유한준이 선수 시절 현대, 히어로즈, KT 등에서 입었던 모든 유니폼이 전시돼 있었다. 팬클럽은 전시관을 방문하는 관중들에게 유한준의 얼굴이 새겨진 스티커와 책갈피 등을 배부했다.

KT 팬 뿐 아니라 이날 원정팀인 히어로즈의 팬들도 전시관을 찾아 유한준과의 추억을 기념하며 사진을 찍었다.

히어로즈 시절 유한준의 이름이 박힌 유니폼을 입고 있던 한 팬은 "유한준은 히어로즈 때부터 내가 많이 응원하던 선수였다"며 "지금은 다른 팀에서 은퇴를 하게 됐지만 그래도 그를 향한 애정이 커서 왔다"고 말했다.

케이티위즈파크 내 팬숍에서는 유한준 은퇴를 기념하는 티셔츠 등 유한준 관련 상품이 판매되기도 했다. 이 곳에서도 이미 은퇴한 유한준의 레플리카를 입고 있는 관중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했다.

유한준이 KT에 이적한 뒤 팬이 됐다는 김모씨는 "유한준이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는 아니지만 KT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정말 모범적인 모습으로 팀을 잘 이끌어줬다"며 "은퇴는 아쉽지만 새롭게 출발해 제2의 인생을 잘 개척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KT위즈파크 내 전광판이 유한준 관련 이미지로 꾸며져 있다. © 뉴스1

한편 경기에 앞서 언론 인터뷰에 이어 팬 사인회를 진행한 유한준은 이날 시포에 나선다. 시구와 시타는 유한준의 두 딸이 맡는다.

경기 후에는 구단이 준비한 은퇴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KT 구단의 관계자는 "KT에서 아름답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유한준은 현대 시절 수원을 홈구장으로 썼던 인연이 있어 수원의 야구팬들이 특히 아끼는 선수"라며 "유한준을 기념하는 여러 이벤트를 통해 수원의 야구팬들이 잠시나마 기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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