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들 불리하다? 전혀" 한국서 가장 높은 담장은 '팀 롯데'의 편 [베이스볼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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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들한테 불리하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합니다. 오히려 저희한테 유리하면 유리했다고 생각해요."
안치홍은 "사직구장이 커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 특히 펜스를 높인 게 크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로 인해 타자들에게 불리해졌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한다. 반대로 상대의 홈런성 타구가 넘어가지 않아 흐름을 끊을 때가 있다. 오히려 우리에게 유리하면 유리했다고 생각한다. 불리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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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겨우내 홈구장의 규모를 키웠다. 홈플레이트 위치와 펜스 높이를 손봤다. 중앙 펜스까지 거리는 기존 118m에서 120.5m, 좌우 펜스까지는 95m에서 95.8m로 늘었다. 펜스도 4.8m에서 6m로 높아졌다. 10개 구단의 제2구장을 포함한 12곳 중 최고 높이다.
유불리가 분명했다. 타자들의 장타력 감소가 예상된 반면 투수들의 성적 향상이 기대됐다. 선수들도 체감한다. 투수 박세웅은 “좌·우중간과 더불어 파울지역까지 확연히 넓어진 느낌”이라며 “넓어진 만큼 파울이 되던 것도 뜬공이 될 수 있다. 홈런이 되던 것 역시 단타로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결과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롯데 투수들은 사직구장에서 피장타율 0.423을 기록했다. 2020년(0.424)과도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0.353으로 크게 낮다.
견고해진 투수진과 시너지도 뚜렷하다. 불과 한 해 전과 견줘도 평균자책점(ERA)의 변화(5.37→3.28·16일 기준)가 눈에 띈다. 지난해에는 젊은 투수들에게 경험치를 먹인 영향이 컸지만 올해는 다르다. 김도규(8경기·ERA 1.17), 나균안(11경기·ERA 1.80) 등은 금세 자리를 잡았다. 손아섭(NC 다이노스)의 프리에이전트(FA) 보상선수로 영입한 문경찬도 역할에 충실하다. 땅볼/뜬공 비율(0.25·12경기)은 기대대로다.
반면 타자들의 체감은 다를 수 있었다. 지난해까지 홈런이 될 타구가 넘어가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16일까지 팀 홈런 28개로 1위지만, 사직구장에선 7개(677타석)를 넘겼다. 원정구장에서 21개(750타석)를 기록했다. 타석당 홈런수로 따지면 2배를 넘는다. 안치홍, DJ 피터스 등 사직구장에서 홈런성 타구가 막힌 타자도 적지 않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구장 규모를 키우면서 투수친화적 구장으로 바뀌었다. 효과가 있다고 본다. 투수들도 더욱 자신 있게 던진다. 더 커진 구장에서 던지니까 수비도 수월하게 돕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제는 선수들도 확실히 인지하고 있다”며 “공격 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 팀에는 중장거리 타자가 많다. 오히려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롯데는 올 시즌에도 팀 타율(0.266·공동 1위), OPS(출루율+장타율·0.703·4위) 모두 상위권에 올라있다. 그간 롯데를 괴롭혀온 투타 균형의 엇박자도 사라지는 분위기다. 서튼 감독은 “선발투수와 불펜이 균형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팀 전체적으로도 조화로워졌다”고 말한다. 투수친화적 구장을 쓰는 영향은 조금씩,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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