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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 폭발 미스터리.."길 터줘라" 이승우 응원하는 이유

송지훈 입력 2022. 05. 20. 14:54 수정 2022. 05. 2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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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아시안게임 당시 이승우(왼쪽)가 득점포를 터뜨리자 손흥민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프로축구 수원FC 공격수 이승우가 전북 현대, 울산 현대 등 강팀들과 홈 2연전을 앞두고 득점포를 예열 중이다. 아울러 캐슬 파크(수원FC 홈구장 수원종합운동장)를 찾는 축구팬들에게 특별한 선물도 제공한다.

이승우는 오는 22일 열리는 전북전을 앞두고 손흥민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도전 중인 손흥민(토트넘)과 평행이론 때문이다. 올해 두 선수가 같은 날 경기할 때 한 쪽이 골을 넣으면 다른 선수도 예외 없이 득점포를 터뜨렸다. 손흥민과 이승우 중 어느 쪽이 먼저 뛰더라도 결과는 같았다.

올시즌 K리그 최고 흥행카드로 주목 받는 수원FC 공격수 이승우. [사진 수원FC]


흥미로운 이론의 출발점은 이승우가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3월20일이다. 대구FC 상대로 마수걸이 골을 넣고 흥겨운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인 날 밤, 손흥민이 웨스트햄전 멀티골로 화답했다. 이어 4월3일 이승우가 성남FC전 골을 넣자 같은 날 손흥민이 뉴캐슬에서 득점을 신고했다.

4월10일에는 순서를 바꿨다. 손흥민이 새벽에 애스턴빌라를 상대로 골을 넣은 뒤 이승우가 오후에 김천 상무전에 나서서 시즌 3호골을 터뜨렸다. 지난 8일에는 득점 대신 공격 포인트를 공유했다. 손흥민이 리버풀전 득점포로 리그 20호골 고지에 등정하자 이승우가 이날 오후 FC서울전에서 한 명이 퇴장 당해 불리한 상황에서도 1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에서 선두 살라에 한 골 뒤진 2위다. [AFP=연합뉴스]


먼저 출전한 선수가 침묵하면 다른 한 쪽도 득점포를 멈췄다. 지난 15일 이승우가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잇단 거친 파울에 시달리다 어깨를 다쳐 무득점으로 교체 아웃된 이후 손흥민도 번리전 무득점으로 EPL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22골·리버풀)와 한 골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네티즌 사이에 회자되는 이승우와 손흥민의 평행이론.


22일에는 이승우가 먼저 나선다. 수원FC와 전북현대의 K리그 맞대결이 열리고, 자정(한국시간 23일 0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이 일제히 열린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노리치시티와 맞붙는다. 손흥민과 이승우의 평행 이론이 알려지면서 축구 팬들도 주목하고 있다. 각종 축구 커뮤니티에는 “(이)승우야, 반드시 골 넣어서 (손)흥민이 형 득점왕 길 터줘라”는 손흥민 팬들의 게시물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이승우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에도 ‘손흥민 특급 도우미’ 역할을 한 인연이 있다. 손흥민의 병역 여부가 걸린 일본과 결승전에서 연장 전반 이른바 ‘흥민이형 비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금메달과 병역 혜택을 한꺼번에 선물한 바 있다.

수원FC 공격수 이승우가 22일 전북전과 29일 울산전 홈팬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선물한다. [사진 수원FC]


한편 이승우는 전북전과 울산전 당일 홈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제과의 후원을 받아 입장 관중 전원에게 월드콘을 선물할 예정이다. 수원 구단이 ‘핑크 어게인(PINK AGAIN)’을 콘셉트로 정한 22일 전북전엔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여심 저격에도 나선다.

아울러 최근 4경기 무승으로 K리그1(1부리그) 11위까지 내려앉은 수원FC와 홈 팬들을 위해 화끈한 골을 약속했다. 최근 홈 5경기에서 4골 1도움으로 쾌조의 공격력을 보이는 만큼, 또 한 번의 홈 경기를 앞둔 선수의 자신감도 넘친다.

이승우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올리브크리에이티브의 정의석 대표는 “이승우는 경기장을 찾는 홈팬들에 대해 늘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 홈경기 후 선수단 출입구에서 기다리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는 것도 같은 이유”라면서 “전북전을 앞두고 시원한 아이스크림과 더 시원한 득점포로 홈팬들의 승리 갈증을 말끔히 풀어준다는 각오가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프로축구 수원FC가 22일 전북전에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설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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