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만회골·정우영 극적 동점골' 한국, 파라과이와 2-2 무승부

이서은 기자 입력 2022. 6. 10. 21:56 수정 2022. 6. 1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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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 / 사진=팽현준 기자

[수원=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이 파라과이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파라과이의 미구엘 알미론에게 멀티골을 허용한 뒤 손흥민의 만회골, 정우영의 동점골로 2-2로 비겼다.

한국은 지난 2일 브라질과의 6월 A매치 4연전 1-5 대패를 당한 뒤 6일 칠레전 승리(2-0 승)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파라과이전도 아쉬운 장면이 있었으나 극적인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주장 손흥민은 이날도 기록을 작성했다. A매치 통산 출전 경기 기록을 101경기로 늘리며 박지성 전북현대 어드바이저, 조광래 대구FC 대표를 제치고 한국 남자축구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4위에 올랐다.

또한 자신의 A매치 통산 득점을 33골로 늘리며 이동국, 김재한과 함께 한국 남자축구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공동 4위에 랭크됐다.

이날 한국은 최전방에 황의조, 2선에 손흥민-나상호-권창훈이 나섰다. 중원은 황인범과 백승호가 맡았고, 수비진에 김진수-정승현-김문환-김영권이 나섰다. 골키퍼는 조현우가 맡았다.

파라과이는 공격진에 헤수스 메디나-데를리스 곤잘레스, 중원에 마티아스 빌라산티-안드레스 쿠바스-리차르드 오르티스-미구엘 알미론이 포진했다. 수비진은 산티아고 아르자멘디아-파비안 발부에나-이반 카잘-구스타보 고메스가, 안토니 실바 골키퍼가 나섰다.

한국은 초반에는 활발한 공격 전개를 했다. 전반 4분 김진수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문 앞에서 득점을 노렸으나 수비에 막혀 아쉽게 불발됐다.

5분 뒤에는 황인범의 과감한 슈팅이 골대 옆을 빗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10분부터 압도하던 볼 점유율을 빼앗겼고, 수비 불안을 그대로 노출했다. 전반 10분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시작으로 한국의 골문을 노리던 파라과이는 기어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23분 정승현이 상대의 패스를 걷어내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곤잘레스의 패스를 받은 알미론이 한국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파라과이의 맥을 끊는 플레이에 고전했던 한국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공격 전개에 나섰다. 중반보다는 답답한 흐름이 풀렸다. 권창훈이 상대 압박을 이겨내고 끝까지 질주하는 등 활로를 뚫으려 애썼다.

전반 38분에는 오프사이드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손흥민이 상대의 거친 태클에 프리킥을 얻어냈고, 직접 찬 공을 받은 김진수가 수비수 맞고 흐른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골대 불운에 울기도 했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날린 슛을 김진수가 다시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고 튕겨져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흘러 나온 공을 나상호가 재차 차 넣었으나 휘어지며 빗나갔다.

결국 유효슈팅 0개에 그친 한국은 전반을 0-1로 뒤진채 마쳤다.

미구엘 알미론 / 사진=팽현준 기자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문환을 빼고 이용을 투입했다. 파라과이 또한 중원에서 쿠바스를 빼고 앙헬 카르도소 루세나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또 역습에 당했다. 후반 4분 공을 가로챈 곤잘레스의 패스를 받은 알미론이 질주한 끝에 침착한 슈팅으로 또 한 번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답답한 흐름에 변화를 주기 위해 한국은 나상호를 빼고 엄원상을, 백승호를 빼고 김진규를 투입했다.

후반 15분 황인범이 찬 슛이 파라과이 수비수의 다리와 팔을 스쳤으나 주심은 손을 올리지 않았고, 격렬한 항의가 오가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20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황의조가 태클에 걸려 넘어져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21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또 교체카드를 썼다. 후반 29분 황의조를 빼고 조규성이, 김진수, 권창훈이 빠지고 홍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투입됐다.

후반 45분 엄원상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넘어지기도 했으나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아쉬움을 삼키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엄원상의 크로스를 받은 정우영의 벼락 같은 동점골로 기어이 2-2를 만들었다. 경기는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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