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부상' 나달, 윔블던까지 제패할까..톱랭커 대거 빠진 윔블던

이정호 기자 2022. 6. 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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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이 오는 27일 개막한다. 윔블던 개막을 앞두고 남녀 테니스 톱스타들의 출전에 희비가 엇갈린다.

올해 열린 두 번의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모두 거머쥔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은 윔블던 잔디를 밟는다. 2주 전 프랑스오픈 우승 당시 왼발 통증으로 윔블던 불참 가능성을 언급했던 나달은 최근 훈련에 복귀했다. 프랑스오픈에서 통증을 참기 위해 마취 주사를 맞고 경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나달은 일단 스페인에서 받은 치료가 효과를 보이면서 경기에 출전할 만큼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나달은 최근 인터뷰에서 “최근 1주일 사이에 통증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19일 고향 마요르카에서 개막한 잔디코트 대회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요르카 오픈 장소인 마요르카 컨트리클럽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곳에서 실전을 앞두고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훈련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나달은 올시즌 두 번의 메이저 우승으로 노바크 조코비치(3위·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68위·스위스)와의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 경쟁에서 최다 우승자(22회)로 치고 나갔다.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두 차례(2008·2010) 우승한 나달은 2019년(4강) 이후 다시 윔블던 무대에 선다. 조코비치는 남자 단식에서 대회 1번시드를, 나달은 2번시드를 받았다.

그러나 안타까운 윔블던 대회 불참 소식도 이어진다. 메이저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4회 우승자인 오사카 나오미(일본),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자인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는 발목 부상으로 윔블던을 포기했다. 남자 테니스 20대 기수인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과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도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손목 부상에서 오랜 재활 끝에 돌아온 팀은 복귀 이후 6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조금 더 회복과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츠베레프는 프랑스오픈 4강에서 나달과 싸우다 오른 발목을 크게 접질리면서 수술대에 올랐다.

윔블던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징계로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한 것으로 논란이 적지 않다. 이번 조치로 현재 남자 테니스 1위인 다닐 메드베데프가 출전하지 못한다. 또 남자 톱랭커인 8위 안드레이 루블레프, 23위 카렌 하차노프도 볼 수 없다. 여자부에서는 다리야 카사트키나,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러시아), 아리나 사발렌카,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등 정상급 선수들이 윔블던 무대에 서지 못한다.

윔블던 출전을 위해 국적을 바꾼 선수도 있다. 러시아 출신의 복식 전문 선수인 나텔라 잘라마이제가 윔블던에 나가기 위해 국적을 조지아로 변경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잘라마이제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복식 세계 랭킹 43위에 올라 있는 선수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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