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스포츠춘추

'전반기 날린' 놀린 다음은 로니? KIA 살생부는 이미 펼쳐졌다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김근한 기자 입력 2022. 06. 23. 10:50 수정 2022. 06. 23. 13:16

기사 도구 모음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과연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선수 교체 결단은 언제 내려질까. 살생부는 이미 펼쳐졌다. 외국인 투수 두 명 모두 생존이 위험한 가운데 후반기 반등을 위한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는 분위기다.
KIA 외국인 투수 로니(사진 왼쪽)와 놀린(사진 오른쪽)이 동반 교체 위기에 빠졌다(사진=KIA)

[스포츠춘추=광주]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교체 문제는 1개월 넘게 진행 중인 사안이다. 이미 장기 부상 중인 션 놀린은 교체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최근 등판에서 연속으로 부진한 로니 윌리엄스도 생존 가능성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언제든지 외국인 선수 동시 교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KIA의 분위기다.


부상으로 빠진 놀린보다 더 걱정인 로니의 부진, 세부 지표가 너무 안 좋다

6월 22일 팀 훈련이 끝난 뒤 홀로 더그아웃에 나와 생각에 잠긴 로니 윌리엄스(사진=스포츠춘추 김근한 기자)

놀린은 2022시즌 8경기(43.1이닝)에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 3.53 35탈삼진 4볼넷을 기록했다. 로니는 2022시즌 9경기(41이닝)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 5.49 30탈삼진 24볼넷을 기록했다. 세부 지표로만 본다면 오히려 놀린이 로니보다 더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하지만, 놀린은 종아리 파열 장기 부상으로 언제 정상 복귀가 가능할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여러모로 딜레마에 빠진 KIA의 분위기다.


게다가 로니는 6월 8일 광주 LG 트윈스전(5.1이닝 4피안타 3사사구 6실점)에 이어 19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3.1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실점)에서도 부진을 이어갔다. 그래도 로니를 대체할 대안이 안 보이기에 로니의 선발 등판 기회는 계속 주어질 전망이다.


김 감독은 최근 취재진과 만나 “로니가 기대보다 많이 안 좋은 등판 결과를 보여줬다. 그래도 다음 선발 등판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종아리 파열 부상으로 장기 재활 중인 놀린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미정이다. 김 감독은 “놀린의 경우 최근 받았던 검사에서 3주를 더 휴식해야 한다고 들었다. 6월 말이나 7월 초 정도에 재검사를 받아야 할 듯싶다”라고 밝혔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진 운영이 쉽지 않은 최근 KIA 흐름이다. 김 감독도 외국인 선발 투수들의 부진 속에 토종 선발진의 분발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선발진이 어려운 상황에다 최근 팀 타격 흐름도 약간 꺾였다. 그래도 이길 수 있는 경기는 확실히 집중해서 이겨야 한다. 선발진이 조금만 버텨준다고 하면 해볼만 하다고 본다. 1군으로 올라온 박준표와 이준영이 6회를 막아줄 투수로 활약해주길 기대한다”라고 바라봤다.


데려올 거면 확실한 선수로 데려오자, KIA 외국인 투수 교체 작업이 1개월 넘게 늦어지는 이유

외국인 투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KIA 김종국 감독(사진=스포츠춘추 김근한 기자)

5월 말 놀린 부상 시점부터 대체 외국인 투수 물색에 나선 KIA는 1개월 넘게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바꿀 거면 제대로 바꾸자’라는 방향성 때문이다. 단순히 그 자리를 메우자는 게 아니라 ‘놀린급’ 이상의 실력을 보유한 투수를 데려오고자 했기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1순위로 점을 찍었던 젊은 우완 투수는 5월 말 방출 뒤 곧바로 새 팀을 찾아 놓칠 수밖에 없었다. 다음 순위인 투수는 이미 널리 알려진 치치 곤잘레스였다. 곤잘레스는 방출대기 통보 뒤 밀워키 브루어스의 클레임이 걸렸다. KIA 입장에선 아쉬운 상황이 계속 펼쳐졌다.


이 가운데 좌완 토마스 패넌 영입이 임박했단 소식도 전해졌다. 1994년생 좌완인 패넌은 2013년 9라운드 전체 261순위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입단했다. 201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패넌은 메이저리그 통산 49경기 등판 7승 7패 평균자책 5.43 98탈삼진 46볼넷을 기록했다. 2022시즌엔 보스턴 레드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패넌과 계약 가능성에 대해 KIA 관계자는 “대체 외국인 투수 리스트에 있는 후보군 가운데 한 명은 맞다. 다만, 패넌 선수에게 바이아웃 금액이 있는 건 아니라서 최종적으로 도장을 찍은 상황은 아니다. 2018년 약물 적발 경력이 있는 건 사실인데 에이전트 쪽에선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해당 검출 약물이 20~30년 전에 쓰였던 물질이고, 선수 본인도 의도적으로 약물을 섭취한 적이 없다고 결백 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사실상 전반기 복귀가 어려워진 놀린을 대신할 외국인 투수가 조만간 영입된다면 다음 교체 대상은 로니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구단과 현장 모두 두 외국인 투수를 향한 신뢰가 뚝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로니가 부진을 거듭할 경우 불펜 투수 윤중현의 선발 보직 이동 가능성까지 얘기가 나올 정도다.


KIA는 조만간 구단 관계자를 미국으로 보내 교체 외국인 선수 물색에 더 힘을 실을 계획이다. 두 외국인 투수와 관련한 살생부는 이미 펼쳐진 가운데 KIA 구단이 언제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spochoo.com

ⓒ 스포츠춘추(http://www.spocho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시각 인기영상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