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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완벽 적응 이승우, 벤투호 승선 위한 숙제들

이두리 기자 입력 2022. 06. 2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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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이승우가 지난 1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경기에서 김천 강윤성과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어디에서 뛰든, 선수들의 최종 목표는 국가대표라고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7라운드 성남전 후)

“항상 대표팀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욕심만으로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좋은 경기력 보여주면 언젠가 기회가 있지 않을까.” (17라운드 포항전 후)

이승우(수원FC·24)는 줄곧 대표팀에 목말라 있었다. 그는 15살 때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꿰차고 성인이 되자마자 A대표팀의 부름을 받았지만, 2019년 6월 A매치 이후로 3년간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6월 A매치 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하루 전이었던 지난달 22일,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한 국가대표팀 코치진은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전북 현대의 경기를 관전했다.

이날 경기를 뛴 선수들 중 전북 김진수, 백승호, 이용, 김문환 등 다수가 다음날 A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풀타임을 뛴 수원 박민규 역시 다시 한 번 벤투호에 승선했다. 그러나 이승우의 이름은 없었다.

4월 김천 상무와의 경기부터 전북전 전까지 네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이승우는 이날 벤투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에 띄게 지친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빠른 돌파를 시도하지 못했고, 제공권과 공중볼 경합에서도 밀렸다. 리그 경기를 소화한 직후 차출돼 훈련과 2주간 4연전을 소화해야 하는 대표팀에 당시의 이승우는 체력적으로 아쉬운 자원이었다.

현재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등 대표팀의 윙어는 포화상태다. 주로 측면 공격수를 맡는 이승우가 대표팀에 승선하기 위해서는 전방 득점력뿐 아니라 몸싸움을 통한 탈압박과 전후방을 빠르게 오가며 공수 전환을 할 수 있는 체력을 증명해야 한다.

김대길 경향신문 해설위원은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표팀에 가기 위해 이승우에게 남은 숙제는 수비력 보완이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전방 공격수들이 수비 부담을 같이 가져가 주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튀는 선수’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던 이승우는 K리그에서 반 년을 보내며 팀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이제 체력과 수비력을 보강해 대표팀에서의 활용도를 높이는 일만 남았다.

포항전에서의 3경기 연속골 득점 이후 이승우는 “현대축구에서는 공격수도 수비를 같이 해야한다는 걸 알고 있다. 체력적, 수비적인 면을 더 보완해서 벤투 감독님, 김도균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시 한 번 대표팀 승선 의지를 피력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지금 대표팀의 전방 공격수들이 꽉 차 있기는 하지만, 이승우의 천재성은 대표팀에서 경쟁력이 있다”면서 “벤투 감독이 이번 7월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 때 이승우의 경기력을 체크해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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