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뚫고 한국오픈 출전한 홍순상, 대회 첫날 상위권

이태권 입력 2022. 6. 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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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충남)=뉴스엔 이태권 기자]

"파 세이브 하나하나에 기분이 좋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17년차 베테랑 홍순상(41)이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 첫날 상위권에 올랐다.

홍순상은 6월 2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 64회 한국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오전 조 경기가 끝난 가운데 3언더파 공동 선두에 이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오전 조로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홍순상은 12번 홀(파4)에서 보기로 좋지 않은 시작을 했으나 이어진 13번 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를 한 뒤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추가해 전반에 1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홍순상은 3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다 깎아먹었으나 이후 5번 홀(파5)과 6번 홀(파4)에서 2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이날 2타를 줄였다.

경기를 마치고 홍순상은 "오늘 비가 예보됐는데 생각보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았고 코스를 잘 알다보니까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출발을 했다"고 밝히며 "코스가 워낙 어렵다. 특히 후반 홀이 어렵다. 1번 홀부터 9번 홀에서 잘 쳤더라도 10번 홀부터 18번 홀에서 줄보기를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순상은 "핀 위치는 그렇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지만 워낙 코스가 어려워서 파를 기록해도 기뻤다"고 웃어 보였다.

파 세이브에도 기쁠 정도로 홍순상은 이번 한국 오픈 출전에 감회가 새롭다. 홍순상은 올해로 코리안 투어 16년간 활약하면서 5승을 거둔 베테랑이지만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대회가 열리는 우정 힐스에서 한국오픈 예선을 치러야 했다. 2013년 이후 우승이 없는 데다 지난 시즌 상금순위 랭킹 60위에 들지 못한 채 68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홍순상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예선을 치러봤다"고 설명하며 "다른 대회 프로암 경기와 공식 연습일과 함께 한국 오픈 예선전을 병행해야해서 최근 2주간 매일 라운드를 치뤘다"고 밝혔다.

한국 오픈 최종 예선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이날 대회에 출전한 홍순상은 2타를 줄이며 선두권에 나섰다.

홍순상은 "예선전에서 어린 후배들과 2부 투어에서 뛰던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하다보니 루키 시절 생각도 나서 그런 겸손한 마음으로 경기를 펼쳤다"고 전했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 체력이 부치지 않냐는 질문에 홍순상은 "밥을 꼬박 챙겨 먹는다"고 '밥심'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07년부터 기존에 해왔던 필라테스에 함께 지난 겨울부터 트레이너와 몸의 가동성을 늘리는 운동을 새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홍순상은 "운동을 하고나면 말렸던 어깨가 조금 더 펴져있게 되는 것을 느낀다.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불혹이 넘은 베테랑의 경험은 첫날 선전에 도움이 됐다.

홍순상은 "사실 예전에 비해 코스는 쉬운 것 같다. 페어웨이를 좁혀놨지만 러프가 짧아서 그린을 공략하는 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고 전하며 "실제로 이날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한 경우가 많았지만 핀을 공략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홍순상은 "오늘은 핀 위치를 쉽게 설정한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어려운 코스이기때문에 단 한 홀도 마음 놓고 경기를 펼칠 수 없다"고 설명하며 "그래서 조금 더 지키는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 첫날 선전의 비결을 밝혔다.

소중한 기회를 잡은만큼 남은 대회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홍순상은 "남은 대회에서도 파를 지키는 전략으로 임할 것이다"고 전하며 "사실 최근 몇년간 제 자신에 실망했다. 간절함이 없었다. 더 이상 우승에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뒤돌아봤다.

이어 홍순상은 "주변에 계속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도 있고 비거리를 봤을 때도 아직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하며 "지난달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이후 폼이 계속 좋다. 한번은 우승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 2013년 이후 우승을 거둔 적이 없는데 다시 한번 우승을 거두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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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순상/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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