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비' 김국영, 100m 10초22..26일 일본서 10초05 재도전(종합)

하남직 입력 2022. 6. 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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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유진 세계육상선수권 기록 인정 기한은 26일까지
여자부 5,000m 결선에서는 김도연이 16분33초56로 우승
강한 비를 뚫고 달리는 김국영 (서울=연합뉴스) 김국영(왼쪽 두 번째)이 23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6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 남자 100m 결선에서 역주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정선=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최고 스프린터 김국영(31·광주광역시청)이 강한 빗줄기를 뚫고 역주했지만 목표로 정했던 2022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준기록(10초05) 통과에 실패했다.

김국영은 23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6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10초22로 우승했다. 2위 이재성(21·한국체대)의 기록은 10초50이었다.

'날씨'가 기록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날 정선종합운동장에는 오후부터 비가 쏟아졌고, 남자 100m 결선이 열린 오후 4시 10분에는 빗줄기가 더 강해졌다.

김국영은 함성을 지르며 출발선에 섰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광판을 통해 10초22의 기록을 확인한 김국영은 아쉬움 가득한 눈으로 하늘을 바라봤다.

하지만, 그는 곧 '다음 기회'를 이야기했다.

김국영은 26일 일본 돗토리현 야마다 스포츠파크에서 열리는 후세 테오 스프린트 남자 100m 예선과 결선에 출전한다.

사니 브라운 압델 하키무를 제외한 일본 정상급 스프린터가 모두 출전하는 대회다.

야마다 스포츠파크는 '일본 육상 단거리 기록의 산실'이기도 하다.

야마가타 료타는 2021년 6월 6일 야마다 스포츠파크에서 9초95의 일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기준 기록 인정 기한은 오는 26일이다.

세계선수권이 열리기 전 마지막으로 치른 국내 대회에서 아쉽게 기준 기록을 통과하지 못한 김국영은 기록 인정 최종일 6월 26일에 일본에서 마지막 도전을 하기로 했다.

아쉬워하는 김국영 (정선=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국영이 23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6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 남자 100m 결선에서 10초22로 우승하고도, 유진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 10초05를 통과하지 못해 아쉬워하고 있다.

10초07의 한국 기록을 보유한 김국영은 끊임없이 국제무대를 두드리며 '한국 단거리 최초 기록'을 썼다.

김국영은 2011년 대구 대회부터 5회 연속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다.

2013년 모스크바 대회에서는 400m 계주 대표로 출전했고, 2011년 대구, 2015년 베이징, 2017년 런던, 2019년 도하 대회에서는 100m에 나섰다.

2017년 런던 대회 남자 100m에서는 한국 육상 단거리 사상 최초로 준결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김국영이 26일 일본에서도 기준 기록을 통과하지 못하면 '랭킹 포인트'를 통한 추가 발탁을 기다려야 한다.

김국영은 "꼭 기준 기록을 통과하면서 세계선수권 6회 연속 출전에 성공하고 싶다"며 "오늘 경기는 끝났다. 아쉬움은 남지만, 빨리 털어내고 26일에 꼭 좋은 결과를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진 세계선수권 진출권을 이미 확보한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은 이날 관중석에서 김국영을 응원했다.

우상혁은 "작년에 나도 마지막까지 몰렸다가, 도쿄올림픽 관련 기록 인정 최종일에 당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며 "김국영 선배도 꼭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영은 "우상혁과 지난겨울 유럽에서 실내 대회를 함께 뛰며 '유진 세계선수권에 꼭 함께 출전하자'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여자 5,000m에서 우승한 김도연 (서울=연합뉴스) 김도연이 23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6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 여자 5,000m 결선에서 역주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여자부 5,000m 결선에서는 김도연(29·삼성전자)이 16분33초56로, 16분35초40의 정다은(25·구미시청)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장군(32·청주시청)은 남자부 5,000에서 박민호(23·코오롱)와 레이스 내내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친 끝에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질주하며 14분33초43로 1위를 차지했다.

박민호는 14분36초82로 2위에 올랐다.

포환던지기 유망주 박시훈 [대한육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한국U18육상경기대회(18세 미만) 포환던지기 결선에서는 박민재(17·충남체고)가 19m01의 대회 신기록(종전 18m13)을 작성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위는 18m12를 던진 안상준(17·이리공고)이었다.

번외 기록경기로 참가한 한국 육상 투척 종목 유망주 박시훈(15·구미인덕중)은 17m97을 던졌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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