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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축구 영웅 마네, 리버풀 떠나 뮌헨 이적

박린 입력 2022. 06. 24. 00:03 수정 2022. 06. 24.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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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에른 뮌헨 입단식에서 계약 기간이 적힌 유니폼을 든 사디오 마네(가운데). 전 소속팀 리버풀과 조국 세네갈에 주요 대회 우승 트로피를 안긴 특급 골잡이다. [EPA=연합뉴스]

세네갈의 축구 영웅 사디오 마네(30)가 잉글랜드 리버풀을 떠나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 마네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30일까지, 이적료는 4100만 유로(약 563억원) 수준이다. 뮌헨 구단은 조명 변경이 가능한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 외벽에 ‘MANE’란 글자를 새겨 그를 환영했다.

마네는 2016년부터 6시즌 간 리버풀에서 269경기에 나서 120골-48도움을 기록했다. 마네는 호베르투 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와 공격 트리오를 이뤘는데 한국 팬들은 이 선수들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마-누-라 라인’이라 불렀다. 마네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2018~19 유럽 챔피언스리그, 2019~20 프리미어리그, 2021~22시즌 FA컵과 리그컵 등 6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마네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진 뒤 이적을 결심했다. 리버풀은 올여름 벤피카의 공격수 다윈 누녜스(우루과이)를 데려와 마네의 공백을 메웠다. 뮌헨 역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바르셀로나 행이 유력하기에 마네를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마네는 뮌헨에서 주급 25만 파운드(3억9798만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네의 이적과 함께 과거 그의 선행도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마네는 최근 고향 세네갈 밤발리의 작은 마을을 찾았다.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네갈 국가대표 출신 엘 하지 디우프 등과 함께 진흙탕에서 축구를 했다. 프로 선수로 많은 돈을 벌었지만,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결코 잊지 않은 행동이었다.

마네는 세네갈에서 ‘기부 천사’로도 유명하다. 그가 45만5000파운드(7억2500만원)를 지원해 건립한 병원은 34개 마을 주민을 돕고 있다. 그는 또 학교 건립을 위해 25만 파운드(3억9800만원) 이상을 기부했다. 학교에 노트북과 인터넷, 운동복도 제공했다. 세네갈 극빈 지역의 사람들에게 월 70유로(10만원)씩을 지원한다. 최근엔 사비를 들여 주유소와 우체국도 지었다.

2년 전 마네는 금이 간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지난 2019년 마네는 “사람들은 왜 페라리(수퍼카) 10대, 다이아몬드 시계 20개, 비행기 2대를 원할까? 그게 나와 세상에 무슨 도움이 될까? 나는 어릴 적 배가 고팠다. 들에서 일하면서 맨발로 축구를 했다. 교육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축구를 잘한 덕분에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마네가 이끄는 세네갈이 지난 2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하자 세네갈 당국은 세이두 축구장 이름을 ‘사디오 마네’로 짓겠다고 발표했다. 마네는 이어 세네갈을 카타르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마네는 리버풀 선수들과 구단에도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나는 리버풀의 넘버1 팬이 될 것이다. 뮌헨에서도 라커룸에서 리버풀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샘프턴에서 뛰던 마네를 리버풀로 데려왔던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마네를 이렇게 표현했다.

“마네는 월드 클래스 선수이자 진정한 구단 레전드다. 이상적인 롤 모델인 동시에 완벽한 팀 동료다. 우리는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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