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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첫날 8언더파.. 코스레코드 세웠다

최수현 기자 입력 2022. 06. 25.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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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공동 2위 최혜진 등에 5타차 앞서
"그간 마음 힘들고 부담 많이 느껴.. 다 떨쳐내고 과정에만 집중했죠"
3년8개월만에 우승 도전하는 전인지 - 전인지가 24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 9번홀에서 샷을 하고 있다. 이날 8언더파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선 전인지는 2018년 10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3년 8개월 만의 L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AFP 연합뉴스

역대 남녀 메이저 골프 대회를 통틀어 최다 언더파 기록을 보유한 선수는 전인지(28)다. 2016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쳤다. 2018년까지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투어 통산 3승을 올린 뒤로 깊은 부진에 빠진 그가 24일 메이저 대회 첫날 또다시 놀라운 경기를 해냈다. 미국 메릴랜드주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파72·6809야드)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달러)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5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날 60대 타수를 친 선수는 전인지와 공동 2위(3언더파) 최혜진(23), 포르나농 파트룸(33·태국)까지 출전자 156명 중 3명에 불과했다. 코스가 까다롭고 긴 데다, 간밤에 비가 쏟아져 공이 잘 구르지 않았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전인지는 11번홀(파5) 버디에 이어 15번(파4)~18번홀(파4) 4연속 버디를 잡았다. 1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곧바로 2번(파3)~4번홀(파5) 3연속 버디를 잡았고 7번홀(파3) 버디로 마무리했다.

24일 미국 메릴랜드주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에서 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 중인 전인지./AFP 연합뉴스

전인지는 64타로 코스 레코드를 세웠다. 2위와 5타 차는 역대 여자 메이저 대회 첫날(18홀) 기준으로 최다 타수 차 선두 타이 기록이다. 출전 선수 전원의 평균 타수는 75.36타였다. 80대 타수를 친 선수가 18명이었다.

올 시즌 메이저 대회 우승자 제니퍼 컵초(25·미국)는 “코스가 정말 어려운데, 전인지가 지금 어떻게 8언더파인지 정말 모르겠다”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 넬리 코르다(24·미국)는 “전인지가 어느 코스에서 경기한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컵초와 코르다는 나란히 1언더파를 쳐 공동 6위를 달렸다.

전인지의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52.3야드로 투어 117위에 불과하다. 지난달 이곳을 방문해 연습 라운드를 해본 그는 길고 어려운 코스에 대비해 클럽 구성을 바꿨다. 하이브리드를 빼고 7번 우드와 9번 우드를 추가했다. 비에 젖어 부드러워진 그린이 우드 샷을 잘 받아주면서 버디를 많이 잡았다고 했다.

세계 랭킹이 33위까지 떨어진 그는 “그동안 성적이 생각만큼 따라와 주지 않아 마음이 힘들고 부담을 많이 느꼈다”며 “압박감 때문에 숨 쉬기 어려울 때도 있었다”고 했다. “오늘은 다 떨쳐내고 결과가 아닌 과정에만 집중해보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경기 중에도 캐디와 골프 얘기 대신 입술에 난 뾰루지, 맛있는 키위 얘기를 나눴다.

“항상 코스에서 더 높은 확률, 더 나은 선택에 대해 생각하는데, 메이저 대회에서 특히 도움이 된다”며 “의욕이 살아나는 것 같다.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더 빨리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김세영(29)과 김아림(27), 김인경(34)이 공동 6위, 고진영(27)과 박인비(34)가 공동 15위(이븐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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