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번 졌다고 해서 따로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할 생각은 없다.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선발 에이스는 원태인(22)이다. 프로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그의 어깨는 꽤 무겁다. 그러나 허삼영 삼성 감독이 그만큼 신뢰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24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만난 허 감독은 원태인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원태인이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을 2번 만나 모두 진 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허 감독은 “작년에 비해 본인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외국인 투수들이 잘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원)태인이가 큰 부담을 안고 있는 것 같다”며 “최대한 신중하게 던지다 보니 투구수도 많고 제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밸런스 문제는 아닌 듯하다. 스피드도 괜찮고 다 좋은데 상대성이 있다. 또 우리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다 보니 부담이 가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원태인의 5패 중 2번의 패배가 모두 안우진과의 매치업에서 나온 결과다. 원태인은 2000년생, 안우진은 1999년생이다. 두 선수 모두 각 팀을 대표하는 토종 선발 에이스인 만큼 라이벌 의식이 없을 수가 없다. 더군다나 2패를 당한 원태인의 입장에선 자존심이 크게 상했을 수도 있을 터.
허 감독은 이럴 때일수록 더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란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태인이와 안우진이 또 붙게 되더라도 선발 로테이션 조정은 없다”며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만약 피해서 잘 될 일이라면 모르지만 도움이 안 되는 선택이다. 또 라이벌 의식이 성장의 힘이 되는 경우도 있다. 안우진처럼 160km를 던질 수는 없겠지만 140km를 던져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있다. 태인이가 찾았으면 한다. 의지는 강하다”고 전했다.
허 감독은 후일 KBO리그 최고의 토종 선발 에이스가 될 아기 사자에 대한 확실한 육성 방식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원태인이 KBO리그라는 밀림에서 진정한 왕이 되려면 허 감독의 강한 육성 방식을 정면 승부로 이겨내야 한다. 성공 가능성에 대해선 쉽게 언급하기 힘들다. 원태인이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아니면 큰 부담으로만 느낄지에 따라 달라진다.
[대전=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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