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복싱협회에 또 철퇴내린 IOC..파리올림픽 운영 권한 박탈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내부 개혁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 국제복싱협회(IBA)를 2024 파리올림픽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예선과 올림픽 본선에서 IBA의 종목 관장 권한을 박탈하고 IOC가 직접 예선전과 본선을 운영하기로 했다.
IOC는 25일 스위스 로잔에서 화상 회의 형식으로 집행위원회를 열어 지배구조·심판 시스템 등 IBA를 둘러싼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고 매우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파리올림픽에서 IBA의 배제를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올림픽은 IOC가 주관하되, 올림픽에서 세부 종목 운영은 해당 종목 국제스포츠연맹(IF)이 맡는다.
IBA는 이번 IOC의 결정으로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파리올림픽에서도 들러리도 못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IOC는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판정 시비를 야기한 심판과 감독관들을 작년 도쿄 올림픽에서 모조리 갈아치웠고 IOC 복싱태스크포스라는 특별팀이 올림픽 예선과 본선을 주관했다. IOC는 앞서 2028 LA 올림픽 기초 제안 종목에서 복싱, 역도, 근대 5종을 제외해 세 종목이 변화하지 않으면 올림픽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그래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자 IOC가 복싱을 표적 삼아 다시 압박에 들어간 셈이다.
AIBA에서 IBA로 간판을 바꾼 국제복싱협회는 심판 배정 문제, 판정의 불투명성 등으로 국제 사회의 신뢰를 스스로 깎아 먹었다. 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국제 사회가 다각도로 제재하는 요즘, IBA의 살림이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스프롬의 후원에 종속된 것도 IOC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특히 지난달 IBA 회장 선출 때 생긴 잡음은 신뢰도를 더욱 떨어뜨렸다. 러시아 출신 우마르 크레믈레프 현 회장이 5월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 총회에서 경쟁 후보들의 실격을 틈타 재선됐지만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IBA가 크레믈레프 회장의 유일한 대항마인 네덜란드 복싱협회장 출신 판데르 포르스트의 후보 자격을 부당하게 박탈했다며 사실상의 재투표를 결정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이브 “민희진 ‘주술경영’으로 뉴진스 론칭···어도어 명칭도 무속인이 추천”
- 민희진 대표 “무속인이 불가촉천민? 개인 사찰로 고소할 것”
- [전문] 폴킴, 품절남 된다···손편지로 결혼 발표
- [종합] 박수홍, ‘친형 횡령’ 언급 “23kg 빠져 뼈만 남아” 울컥
- “김지원, 10분 내로 기억 찾자” 스페셜 선공개도 답답한 ‘눈물의 여왕’
- [전문] 유영재 “예의있게 헤어지고 싶다”
- ‘수사반장 1958’ 뜨는 이유 셋
- [공식] ‘눈물의 여왕’ 박성훈, 유퀴즈 출연 확정
- [공식] 윤보미♥라도, 열애 인정
- 송하윤 학폭 폭로男, 추가 입장 “죄책감 없이 뻔뻔한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