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고백, "독일 인종차별 너무 심했어..월드컵서 복수했다"

2022. 7. 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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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29, 토트넘)이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독일 생활을 회상했다.

손흥민은 4일 서울 마포구 아디다스 홍대 브랜드센터에서 열린 ‘손커밍데이(Son Coming Day)’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 및 인플루언서들과 만났다. 1부 행사에서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지난 커리어를 돌아봤다. 2부 행사에서는 유튜버 및 인플루언서들의 풋살 경기에서 해설과 심판을 맡았다.

2부 행사에서 짧은 인터뷰가 진행됐다. 유튜브 채널 ‘박문성 달수네라이브’가 5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사회자 배성재 아나운서가 “손흥민 선수는 국가대표,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어떤 경기인가요?”라고 물었다.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독일전을 꼽았다. “독일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당시 세계 랭킹 1위 독일을 이겨서 기억에 남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른 이유가 있다. 저는 어릴 때 독일에서 생활했다. 상상하지도 못할 정도로 힘든 생활을 했다. 인종차별도 많이 당했다”고 대답했다.

손흥민은 2008년에 서울 동북고에서 독일 함부르크 유스팀으로 이적해 첫 해외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에는 함부르크에서 프로 무대를 데뷔했고, 2013년에 또 다른 독일팀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2015년까지 독일에서 뛰다가 그해 여름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언젠가는 (인종차별 당했던 아픈 기억을) 꼭 갚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월드컵에서 독일 만나는 건 무서웠다. 무섭고 두려웠는데 우리 선수들이 다 잘해줬다. (경기 끝나고) 독일 사람들이 우는 걸 봤다. 내가 좋아하는 것(축구)으로 복수해줄 수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라고 설명했다.

2018년 6월 27일, 러시아 카잔에서 대한민국과 독일의 F조 조별리그 3차전이 열렸다. 앞서 치른 2경기에서 2패를 당한 한국과 1승 1패를 기록한 독일의 맞대결이었다. 두 팀 모두 3차전에서 승리하면 극적으로 16강 진출이 가능했다.

한국은 90분 내내 독일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김영권, 윤영선을 앞세운 수비진의 육탄방어, 조현우 골키퍼의 빛나는 선방쇼 앞에서 독일 공격수들은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김영권, 손흥민의 연속 득점이 나와 독일을 2-0으로 잡았다. 러시아 월드컵 최대 이변이자 ‘카잔의 기적’이 탄생한 순간이다.

한편, A매치 102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1부 행사에서 센추리클럽 가입 소감으로 “A매치 데뷔전 기억이 난다. 2011 아시안컵 당시 제가 우러러보던 (박)지성이 형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성이 형과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였다. 형이 먼저 잠드는 걸 확인하고 나서 잠들곤 했다. 컨디션 조절을 어떻게 하는지 보고 배웠다”고 말하며 A매치 첫 경기 기억도 꺼냈다.

[사진 = AFPBBnews, 달수네 라이브]-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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