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팀 판독기' 말에 화가 난 '너구리' 장하권 "2라운드 때는 강팀 될 것" [SS인터뷰]

김지윤 2022. 7. 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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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 기아 ‘너구리’ 장하권. 김지윤기자 merry061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 “대기하면서 ‘강팀 판독기’ 이런 단어를 들으면 정말 화가 많이 난다. 내 ‘발작 버튼’이다.”

담원은 1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서머 스플릿 5주차 광동과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압승했다. 담원은 깔끔한 경기력으로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고 단독 3위를 달성했다.

특히 이날 ‘너구리’ 장하권은 727일 만에 만난 ‘기인’ 김기인을 압도하며 팀을 승리로 견인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깔끔하게 이겨서 기분 좋다는 너구리는 “경기 시작 전, 졌으면 5등까지 떨어지는 걸 보고 긴장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시즌 전 다수의 팀들에게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담원은 T1, 젠지, DRX에게 패배하며 아쉬운 1라운드를 보냈다. 너구리는 “대기하면서 ‘강팀 판독기’ 이런 단어를 들으면 정말 화가 많이 난다. 내 ‘발작 버튼’이다”고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강팀 판독기’ 단어 자체가 강팀이 아니라는 거고 강팀하고 (경기를) 했을 때 경기력이 안 좋게 진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게 너무 화가 나고 아쉬운 생각도 많이 든다”며 덧붙였다.

끝으로 너구리는 담원 기아를 ‘조금은 무른 바위’라고 표현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미드-정글’이 단단한데, 전체적인 콜이나 실수가 잦아 틈이 조금 있는 것 같다”며 현재 팀을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다음은 너구리와 인터뷰 전문이다.

- 2-0 승리 소감

“오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는데 2-0으로 깔끔하게 이기고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 경기 시작 전, 졌으면 5등까지 떨어지는 거 보고 긴장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 ‘기인’ 김기인과 727일 만에 맞대결이었다. 어떻게 준비했나

“나도 대기하면서 (중계 화면을) 봤는데 깜짝 놀랐다. 새삼 ‘내가 프로 한지 오래되긴 했다’고 생각했다. ‘기인’ 선수가 워낙 기본기도 출중하고 커리어도 높은 탑 라이너라고 생각한다. 또 요새 ‘세라핀’이 탑에 힘을 줄 수 있는 챔피언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픽이 나왔을 때 상상을 많이 했다. 예를 들면, 상대가 ‘피오라’나 ‘나르’ 상대로 ‘이렐리아’를 꺼내는 상상을 하며 준비했다.”

- ‘기인’ 김기인을 상대로 전적이 11:4다. 유독 강한 비결이 있다면

“과거에는 어떤 느낌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솔직히 1세트 ‘갱플랭크’를 했을 때 바텀에 궁을 썼는데 킬까지 먹었고 무리만 하지 않으면 게임이 많이 유리했다. 2세트 경우에도 바텀이 되게 힘들 수 있는 경기였는데 대길이(덕담)가 주도적으로 잘해줘서 라인전만 하다가 잘 된 느낌이다.”

- 첫 POG(Player Of Game) 소감도 궁금하다

“조금은 찜찜한 느낌이 있다. 마음속으로 2세트 POG(Player Of Game)는 대길이었다. 이런 말 하기 좀 그렇지만 1라운드 마지막인데 내가 POG 못 받으면 좀 그럴까 봐 배려해 주신 것 같다. 그래도 1세트에서 좋은 모습 보여줘서 조금은 만족하고 있고 2라운드 때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 POG 많이 받도록 노력하겠다.”

- 담원에게 ‘동부팀 킬러’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이 좋지만은 않을 것 같다.

“대기하면서 ‘강팀 판독기’ 이런 단어를 들으면 정말 화가 많이 난다. 내 ‘발작 버튼’이다. ‘강팀 판독기’ 단어 자체가 강팀이 아니라는 거고 심지어 강팀하고 (경기를) 했을 때 경기력이 안 좋게 진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게 너무 화가 나고 아쉬운 생각도 많이 든다.”

- 담원이 시즌 시작 전 우승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됐다. 조금 아쉬운 서머 1라운드, 이유가 무엇인 것 같나

“이유가 정말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스프링 때와 비교하면 메타 변화가 많이 컸다. 변명 같지만 나도 메타 변화의 이유가 가장 큰 것 같다. 그런 부분을 (팀끼리) 이야기 하면서 발전해가고 있고 2라운드 때는 더 발전해야 할 것 같다.”

- 1세트, 2세트 모두 경기를 압도했다. 폼이 많이 올라온 원동력이 있다면

“바텀 캐리력이 있는 픽이 좋아져서 대길이가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전까지는 메타 적응을 하면서 나도 힘들고 바텀도 힘든 느낌이면 지금은 바텀이 편하게 할 수 있고 대길이가 자신감도 있다.”

- 2세트 ‘캐니언’ 김건부와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기인’ 김기인을 사이드에서 두 번 자를 때, 어떤 콜을 주고받았나

“나는 맨 처음 갱플랭크랑 싸울 때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다(웃음). 건부가 알아서 와서 잡아줬고, 그다음에는 상대 ‘리 신’이 위에 보여서 “노플이니까 잡아보자”고 해서 잡았다.”

- 너구리가 현재 생각하는 ‘담원 기아’를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조금은 무른 바위’라고 하고 싶다. 기본적으로 ‘미드-정글’이 단단한데, 전체적인 콜이나 실수가 잦은 거 같아 틈이 조금 있는 것 같다.”

- 2라운드 개인적인 목표와 팀 목표가 있다면

“‘강팀 판독기’를 정말 벗어나고 싶다. 강팀이 되고 싶고, 오늘 경기했던 광동과 2라운드에서 다시 이기고 싶다. 내가 느끼기에 1라운드 때는 이기던 지던 경기가 재밌지 않았다. 그래서 이기는 것과 별개로 오늘같이 후회 없고 재밌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

- 다음 상대는 ‘프레딧 브리온’이다, 각오와 포부가 있다면

“2라운드가 거의 바로 시작해서 텀이 없긴 한데, 메타는 계속 변하고 있고 패치 적응 잘 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merry061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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