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3억' 맥드맥스 어떻게 꺾었나..우연히 산 잡지, 日 괴물들을 참고했다

2022. 7. 24.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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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퀸즈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99구,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를 펼쳤다.

7회 마지막 이닝에서의 실점을 제외하면 군더더기가 없는 투구였다. 다르빗슈는 최고 96.3마일(약 155km)의 포심 패스트볼(25구)과 커터(32구)-슬라이더(20구)-스플리터(14구)-커브(6구)-싱커(2구)를 섞어 던지며 메츠 타선을 제대로 요리했다.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다르빗슈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3년 1억 3000만 달러(약 1703억원)의 '잭팟' 계약을 맺고 메츠 유니폼을 입은 '매드맥스' 맥스 슈어저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시즌 9승째를 손에 넣었다.

다르빗슈는 이날 총 9개의 삼진을 뽑아냈는데, 스플리터로 6개, 포심 패스트볼로 2개, 슬라이더로 1개씩을 솎아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다르빗슈는 올 시즌 탈삼진 총 100개를 뽑아냈는데, 스플리터로 잡아낸 삼진은 13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날 14개의 스플리터를 구사해 총 12번의 스윙을 끌어냈다. 이중 헛스윙은 6개로 50%에 달했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듯 다르빗슈가 스플리터를 적극적으로 구사한 배경에는 '공부'가 숨어 있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를 비롯한 복수 언론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전날(22일) 일본 야구 잡지 '슈칸 베이스볼'을 사 읽었다. 잡지에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 이와쿠마 히사시의 포크볼 내용이 실려 있었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지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7월 16일)에서 스플리터로 삼진을 잡았을 때 감각이 너무 좋아서 더 던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에서 더 던지라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 문을 열었다.

다르빗슈는 "어제(22일) 우연히 사사키 로키가 표지 메인 모델이 된 슈칸 베이스볼이 있더라.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특집이 주제였다. 지금 내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오타니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사용하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스플리터로 '마구'를 뿌렸다. 사사키 로키는 올해 일본프로야구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투수로 주무기는 역시 포크볼,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야마모토 또한 포크볼을 주 위닝샷으로 구사한다.

다르빗슈는 "오타니 쇼헤이, 사사키 로키,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와쿠마 히사시의 이야기와 강의 내용이 실려 있었다. 엄청나게 참고가 됐다. 그래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다르빗슈의 올 시즌 페이스는 최근 7년간 가장 좋다. 올 시즌 벌써 9승 4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 중이다. 지금의 추세라면 5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쌓는 것도 가능하다. 다르빗슈가 데뷔 시즌(16승 9패 ERA 3.90) 이후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일본 대표팀 시절의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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