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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무너뜨린 제주의 카운터 어택, 악재 극복하고 얻어낸 승리

노성빈 입력 2022. 08. 06. 09:21 수정 2022. 08. 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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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2022 27R] FC서울 0-2 제주 유나이티드

[노성빈 기자]

▲ 기뻐하는 제르소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 제주 제르소가 팀의 두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주민규
ⓒ 연합뉴스
 
제주 유나이티드가 선수단의 부상과 코로나 악재속에서 FC서울을 물리치고 리그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제주가 5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2 27라운드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제주는 10승 7무 8패의 성적으로 4위 자리를 지켜냈다. 아울러 이날 승리로 제주는 서울전 무패행진을 10경기(리그)로 늘렸다.

서울의 골대 불운속에 빛난 제주의 역습

전반전 분위기는 서울이 주도했다. 전반 12분 일류첸코의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전에만 5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제주를 압박했다. 제주는 전반 12분 김근배 골키퍼의 선방을 비롯해 수비적인 경기운영 속에 간헐적인 역습을 구사하며 서울의 허를 찌르고자 했다.

이런 가운데 골대도 제주를 구해냈다. 전반 30분 서울 김진야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데 이어 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기성용의 슈팅 역시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서울은 선제골의 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넘기자 제주에게 기회가 찾아왔고 제주는 이를 놓치지 않었다. 후반 5분 제르소의 드리블 돌파에서 시작된 제주의 역습기회에서 제르소의 크로스를 받은 김주공이 헤더골을 성공시키며 제주가 리드를 가져갔다.

선제골을 허용한 서울은 후반 12분 한승규와 조영욱을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이러자 제주는 주민규까지 수비에 내려올 정도로 수비를 강화하면서 서울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 결과 서울은 후반 15분 김진야의 크로스를 받은 일류첸코의 헤더슛 외엔 뚜렷한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 22분 또 한번 제주의 카운터 어택이 빛을 발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어진 제주의 공격기회에서 진성욱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제르소에게 볼을 내줬고 이것을 제르소가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해 득점을 터뜨리면서 2골차로 점수를 벌렸다.

2골차로 뒤진 상황에서도 서울의 득점불운은 계속 이어졌다. 후반 30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기성용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간 것을 시작으로 34분과 35분에 나온 조영욱의 두 차례 슈팅은 각각 제주 김근배 골키퍼 선방과 수비에게 막히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의 상승세를 타던 서울은 제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상승세가 꺾이고 말었다.

부상과 성적부진, 코로나 악재 극복한 제주의 귀중한 승리

올시즌 제주는 리그 4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면서 선전했으나 6월을 기점으로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이는 기록에서도 나오는데 지난 8경기에서 제주는 1승 2무 5패의 성적을 기록하는등 빡빡한 일정속에 선수단의 체력저하와 부상 등이 겹치면서 성적부진을 피할 수 없었다.

급기야 5일 서울전을 앞두고는 선수단의 부상과 코로나 악재가 겹치면서 정상적인 전력을 꾸리는 게 불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제주는 그동안 주전경쟁에서 밀려있던 윤빛가람과 김주공을 비롯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임대로 팀에 합류한 김근배 골키퍼가 선발로 나오는 등 지난 2일 성남FC전과 비교했을 때 선발명단에 무려 6명의 변화가 있었다.

이런 악재속에서도 제주는 승리를 거뒀다. 승리 원동력에는 서울의 골대불운도 한 몫을 했지만 남기일 감독의 지략도 크게 작용했다. 남기일 감독은 4-4-2와 3-4-2-1 포메이션 등을 구사하며 수비를 탄탄하게 갖춘 뒤 제르소와 안현범을 활용한 빠른 역습으로 서울의 허를 찌르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제르소는 1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수비진 역시 유기적으로 돌아가면서 서울의 공격을 무득점으로 봉쇠했다.

모처럼 선발출전한 윤빛가람과 김주공의 활약도 승리의 밑바탕이 됐다. 올시즌 울산 현대를 떠나 제주로 복귀했으나 주전경쟁에서 밀려 4경기 출전에 그친 윤빛가람은 4개월 만에 리그 경기에 출전했음에도 헌신적인 플레이로 남기일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주공 역시 지난 5월 18일 울산 현대전 이후 3개월 만에 선발로 출전했음에도 중원에서 윤빛가람과 안정된 호흡을 선보였다. 특히 후반 5분 선제골 상황에선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진영까지 침투해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김주공의 득점은 5월 15일 수원FC전 이후 3개월 만에 나온 득점이기에 큰 의미가 있었다.

이날 사전 인터뷰에서 남기일 감독은 서울전 이후 펼쳐질 홈 3연전(포항 스틸러스-수원 삼성-울산 현대)을 분수령으로 내다봤다. 이날 승리가 제주에게 어떤 영향을 가져다줄지는 향후 3경기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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