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KIA와 5강 혈투에서 데뷔 첫 10SV.."치고 올라갈 수 있어"

김민경 기자 입력 2022. 8. 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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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들어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 브랜든이 오늘(5일)처럼 자기 몫을 잘해준다면 후반기 충분히 힘 있게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투수 홍건희(30)가 데뷔 첫 10세이브를 달성했다.

홍건희는 "후반기 들어 팀 분위기도 좋아졌고, 브랜든이 오늘처럼 자기 몫을 잘해준다면 후반기 충분히 힘 있게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두산 모두가 힘을 합쳐 좋은 결과로 팬들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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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홍건희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후반기 들어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 브랜든이 오늘(5일)처럼 자기 몫을 잘해준다면 후반기 충분히 힘 있게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투수 홍건희(30)가 데뷔 첫 10세이브를 달성했다. 홍건희는 5일 광주에서 열린 친정팀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5-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섰다. 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승리를 지켰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무대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홍건희는 2011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9순위로 KIA에 입단해 2020년 중반까지 거의 10년을 원클럽맨으로 지내다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두산 팬들은 만능 내야수 류지혁(28)을 내준 걸 탐탁지 않아 했다. 그때만 해도 홍건희는 KIA에서 선발로도 불펜으로도 자리를 잡지 못한 만년 유망주였다.

두산에 온 뒤로 홍건희의 야구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KIA 시절 '새 가슴'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접전에 약한 편이었는데, 두산에 온 뒤로는 달라졌다. 투수 친화적인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공격적으로 던질 줄 아는 투수가 됐다. 마운드에서 자신감과 안정감을 찾은 뒤로는 어느 구장에 가도 자기 몫을 해내는 필승조로 성장해 있었다. 지난해는 65경기, 6승, 3세이브, 17홀드, 74⅓이닝, 평균자책점 2.78로 맹활약하며 불펜 투수 고과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는 마무리투수로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시즌 초반 '제로맨'으로 활약하던 클로저 김강률(34)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홍건희에게 기회가 왔다. 처음에는 팀을 책임지는 마지막 투수라는 생각에 부담이 컸던 게 사실이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면서 조금씩 자리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KIA와 5강 싸움의 승부처가 될 시리즈 첫 경기에서 홍건희는 또 한번 팀 승리를 지켰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새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5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한 뒤 김명신(1이닝)-정철원(2이닝)이 무실점으로 버티며 홍건희에게 바통을 넘겼다. 홍건희는 선두타자 이창진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대타 류지혁을 초구에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김도영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임무를 마쳤다.

홍건희는 경기 뒤 "지난해부터 필승조를 맡고 있는데, 시즌 중반에 갑작스럽게 마무리투수가 돼서 어찌어찌 10세이브를 달성하게 됐다. 나 혼자 세운 기록이 아니다. 불펜진 형 동생들 모두가 정말 잘해주고 있다. 언제나 든든하게 막아줄 것 같다는 믿음을 동료들에게 주는 선수들이다. 그 시너지 덕분에 데뷔 첫 10세이브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6위 두산은 시즌 성적 42승50패2무를 기록하며 5위 KIA(48승47패1무)를 4.5경기차까지 추격했다. 시리즈 남은 2경기마저 잡으면 2.5경기차까지 단번에 좁힐 수 있는 발판은 마련해뒀다. 후반기, 그리고 가을만 되면 상승세를 타는 두산이라 올해는 또 어떤 드라마를 쓸지 알 수 없다.

홍건희는 "후반기 들어 팀 분위기도 좋아졌고, 브랜든이 오늘처럼 자기 몫을 잘해준다면 후반기 충분히 힘 있게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두산 모두가 힘을 합쳐 좋은 결과로 팬들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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