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쿼드러플 보기..김세영, 티샷 OB에 '오구 플레이'
[경향신문]
김세영(사진)이 1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보기 드문 쿼드러플 보기를 해 발목이 잡혔다. 한 홀에서 4타를 잃는 건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사정은 이렇다. 12번홀까지 버디만 4개 잡고 9언더파로 선두권에 합류했던 김세영은 파4 13번홀에서 티샷이 OB(out of bounds) 구역으로 날아갔다. 김세영은 잠정구를 치고 나갔다.
문제는 김세영이 동반자에게 “잠정구를 친다”는 의사 표시를 명확하게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세영이 베테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OB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잠정구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의사 표시를 아예 하지 않거나 “하나 더 칠게”라는 말만 하는 건 잠정구 플레이로 인정되지 않는다. 이 경우 원구는 자동으로 OB 처리되고 잠정구로 남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김세영은 원구를 찾았고, 잠정구 대신 원구로 플레이했다. 잘못된 공(오구·誤球)을 친 것이다. 오구 플레이는 2벌타를 받는다. 김세영은 벌타로만 4타를 잃은 셈이 됐고, 결국 쿼드러플 보기로 홀아웃을 했다.
순항하던 김세영은 순식간에 9언더파에서 5언더파로 내려앉았다. 김세영은 18번홀 버디로 한 타를 만회해 6언더파 210타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오구 플레이만 하지 않았더라도 선두를 4타 차로 쫓을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크게 남을 수밖에 없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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