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한국인 야수 WS 최초 기록 쏟아내..TB 반격 기여

안희수 2020. 10. 2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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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이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선발 출장해 최초 안타와 득점까지 해냈다. 게티이미지

최지만(29·탬파베이)이 한국인 빅리거 최초 기록을 쏟아냈다.

최지만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2차전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탬파베이의 6-4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인 야수 최초로 WS 무대에 오른 그는 이 경기에서 출전, 득점, 안타를 차례로 해내며 '1호' 기록을 써나갔다.

전날 열린 1차전은 출전 기록만 남겼다. 타석에는 서지 못했다. 7회 초 대타로 나설 준비를 했다. 다저스가 투수를 좌완 빅토르 곤잘레스로 교체했고,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최지만 대신 우타자 마이클 브로소를 내세웠다.

하루만에 아쉬움을 털었다. 2차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이 먼저 의미를 부여했다. 공식 SNS를 통해 태극기를 배경으로 최지만의 사진을 게재했다. 한국 야구의 역사(Korea baseball history)라는 문구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활약이 쏠쏠했다. 첫 타석에서는 다저스 선발투수 토니 곤솔린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시속 91.1마일(151.1㎞)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탬파베이가 1-0으로 앞선 4회 초 1사 1루에서 빅토르 곤잘세스를 상대했지만 2루 땅볼에 그쳤다. 야수 선택으로 출루했다.

이 상황에서 한국인 야수 월드시리즈 최초 득점이 나왔다. 후속 타자 매뉴얼 마르고와 조이 웬들이 연속 안타를 쳤다. 최지만은 무난히 홈을 밟았다. 탬파베이가 2-0으로 앞서가는 득점이었다.

최지만이 추격을 허용한 상황에서 달아나는 득점을 이끌었다. 게티이미지

최초 안타는 6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최지만은 다저스 '파이어볼러' 조 켈리를 상대했고,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간 시속 96.9마일(155.9㎞)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다저스 내야진이 우편향 수비 시프트를 펼치고 있었지만, 그사이를 뚫어낼 만큼 강한 타구를 생산했다.

개인 두 번째 득점까지 추가했다. 후속 타자 마르고의 좌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웬들의 좌측 외야 뜬공 때 태그업 뒤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탬파베이는 5회 말 수비에서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크리스 테일러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5-2로 추격당했다. 최지만이 점수 차를 다시 벌리는 중요한 득점을 이끌었다.

최지만의 임무는 6회 말 수비까지였다. 탬파베이가 1사 1·2루 추가 득점을 만든 상황에서 타석이 돌아왔지만, 브로소로 교체됐다. 다저스 투수가 좌완 알렉스 우드였기 때문이다.

탬파베이는 남은 수비에서 다저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리드를 지켜냈다. 1차전 패전을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포스트시즌 16경기에서 타율 0.131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브랜든 로우가 1회 선제 솔로포, 4회 투런포를 치며 활약했다. 선발 스넬을 조기강판 시키고 불펜투수를 적소에 투입한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의 선택도 맞아떨어졌다. 월드시리즈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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