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 현장] 양키스전 앞둔 류현진, '승리를 위한 특단의 조치'

조회수 2020. 9. 24. 13: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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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 수, 이닝 수 관리 없이 정상 투구 예정

‘게레로 주니어의 수비는 내가 직접 지도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필요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습니다. 25일(한국 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4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이 승리를 이끈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되는 기쁨까지 누리게 되는 거죠.

류현진은 평소와 다를 게 없었습니다. 등판 하루 전날 정해진 루틴대로 훈련을 소화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했습니다.


캐치볼&롱토스까지 마쳤습니다.


개인 훈련을 마친 류현진이 클럽 하우스로 이동하는가 싶었는데, 수비 훈련을 하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계속 바라봅니다.


클럽 하우스로 들어가지 않고, 배트를 집어 듭니다.


배트를 들고 뭐하나 싶었는데, 커크와 즐겁게 이야기를 나눕니다.


어느새 친해진 두 사람.


그런데 류현진이 배트를 집어 든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의 시선은 한 곳에 고정이 됐습니다. 게레로 주니어였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3루 수비 훈련을 하는 게레로 주니어였습니다.


류현진은 게레로 주니어를 향해 신호를 보내고,


곧바로 펑고 스윙을 했습니다.


얼떨결에 류현진의 펑고를 받으며 수비 훈련을 하게 된 게레로 주니어.


그런데 웃음을 보입니다. 아마도 ‘이거 계속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류현진은 멈출 생각이 없었습니다. 스파르타식 수비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게레로 주니어는 '정말 이걸 계속 해야 하나’라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지만, 팀의 대표 선수, 에이스 투수가 하라고 하니 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류현진의 펑고 특강.


류현진은 좌우로 타구 방향에도 변화를 주며 수비 훈련을 도왔습니다. 진짜 훈련 다운 훈련이었습니다.


재미 삼아 몇 차례 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습니다. 10~15차례 정도 진행이 됐습니다.


그러자 어느 순간 게레로가 먼저 끝내자는 신호를 보내며 재빠르게 클럽 하우스로 들어갑니다.


감사 인사는 잊지 않았습니다. 클럽 하우스로 들어가면서 류현진을 향해 인사를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류 코치의 펑고 특강. 하지만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승리를 하기 위해선 수비 강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될 때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하는 게 현재 토론토의 수비 수준입니다.


과연 류 코치의 펑고 특강이 효과기 있을지 지켜봐야겠지만, 게레로 주니어에게 수비 훈련을 시킨 류현진은 만족스럽다는 듯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류현진은 4일 쉬고 등판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또 4일 휴식을 후,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에 선발 등판하게 됩니다. 휴식이 길지 않은 일정 탓에 내일 등판에서 투구 수와 이닝 수 관리가 들어갈 거란 예상도 있지만, 취재한 결과 류현진은 내일 정상 투구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점수 차이가 크게 나거나 류현진의 투구 내용이 좋지 않을 경우에 조기 교체는 있을 수 있지만,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정상 투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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