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한의 1년 늦은 은퇴 소감 "배구 할 만큼 했다, 후회 없어"[인터뷰]
◇“새로운 일 도전, 은퇴 결심 계기”
김요한의 배구 인생에는 굴곡이 있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LIG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으며 화려하게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프로 2년 차였던 2008~2009시즌에는 513득점을 기록하며 비상했다. 2011년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지만 2011~2012시즌 671득점을 달성하며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잘생긴 외모에 신장 2m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피지컬, 여기에 탁월한 실력으로 V리그 간판 역할을 했다. 통산 득점 3위(4252점)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많은 것을 이뤘지만 우승 트로피가 없다는 점이 그에게 한이 된다. 김요한은 “다들 그렇게 생각하지만 저도 우승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꼭 해보고 싶었는데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은퇴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그보다 더 한이 되는 것은 잦은 포지션 이동과 부상 등으로 인해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것이다. 김요한은 레프트로 시작해 라이트, 센터 등을 오갔다. 선수 입장에선 쉽지 않은 변화였다. “레프트로 쭉 했으면 달라졌을 것이라 생각하기는 한다. 프로에 들어와 리시브 능력을 키우던 시점에 포지션 이동이 있었다. 팀 환경 자체가 그랬다. 결과만 생각해 아등바등 뛰어야 했다. 제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도 있다. 부상 때문에 쉬어야 하는데 팀 사정으로 인해 출전을 강행했다가 부상도 많이 당했다. 그런 면에서 아쉬움도 있지만 후회는 없다. 정말 열심히 몸을 던져 뛰었다. 많은 것을 이뤘고, 인정 받는 선수로 뛰었다고 생각한다. 그 점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요샌 축구가 재미있어, 배구 일은 먼 미래에 다시”
김요한은 지난해부터 축구 예능 ‘뭉쳐야 찬다’에 출연하며 배구공이 아닌 축구공과 가까운 사이가 됐다. 이제는 자다가도 축구꿈을 꿀 정도로 축구에 익숙해졌다. 김요한은 “사실 처음 섭외가 왔을 때 고사했다. 축구를 해본 적이 없었다. 막상 해보니 정말 재미있다. 매력을 많이 느끼고 있다.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라며 축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본업이었던 배구와의 인연도 아예 끊을 생각은 없다. 당장은 아니지만 먼 미래에는 배구계 일을 할 의지도 있다. 그는 “친구인 (박)철우가 한 번 연락이 왔다. 몸을 만들어서 다시 돌아오라고 하더라. 지도자 제의도 있었고, 배구 방송 제안을 받기도 했다”라면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거절했다. 지금 당장은 배구 쪽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아직은 새로운 세상에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싶다. 아예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타이밍이 맞고 여전히 제가 필요하다면 언젠가는 배구계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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