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적응 필요 없는 동남아쿼터' 송의영, K리그 입성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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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복수의 구단이 싱가포르 프리미어리그 라이언시티 세일러스에서 활약하는 미드필더 송의영 영입을 추진 중이다.
라이언시티는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지만 조별리그에서 승점 7점 획득이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고, 그 중심에 송의영이 있었다.
최근 K리그 몇몇 구단이 송의영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취재 결과 수도권 A구단과 지방을 연고로 한 B구단이 영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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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김형중 기자 = K리그1 복수의 구단이 싱가포르 프리미어리그 라이언시티 세일러스에서 활약하는 미드필더 송의영 영입을 추진 중이다. 지난 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의 맹활약이 기폭제가 되었다.
서울 여의도고 출신으로 1993년생인 송의영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싱가포르 무대에 진출했다. 당시 홈 유나이티드를 이끌던 이임생 감독의 눈에 띄었다. 이후 10년 간 한 팀에서 활약하며 현재 라이언시티 세일러스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신을 프로 선수로서 기회를 주고 인정해준 싱가포르로 귀화했다. 곧바로 싱가포르 대표팀에도 승선해 A매치 데뷔전도 치렀다. 지난 12월 열린 스즈키컵은 자신의 이름을 아시아 무대에 알린 계기가 됐다. 싱가포르 대표팀은 준결승에 진출했고 송의영은 인도네시아와의 4강 2차전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지난달 ACL에서는 2021 국내 FA컵 준우승 팀인 대구FC를 3-0으로 격파하는데 앞장섰다. 선제골을 넣으며 승리를 견인했다. 두번째 만남에서는 환상적인 중거리 골로 대구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라이언시티는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지만 조별리그에서 승점 7점 획득이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고, 그 중심에 송의영이 있었다.
이 같은 활약으로 K리그 구단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되었다. 최근 K리그 몇몇 구단이 송의영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취재 결과 수도권 A구단과 지방을 연고로 한 B구단이 영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되었다. 두 팀 모두 중원과 공격 지역에 기동력을 불어넣을 카드로 송의영을 점찍었다. 국적이 싱가포르이기 때문에 동남아쿼터로 활용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 외국인 선수들과 관계없이 추가로 영입할 수 있다.
동남아쿼터 개설 이후 K리그에 진출한 동남아 선수들은 대체로 쓴맛을 봤다. 안산 그리너스의 아스나위 외엔 큰 족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송의영은 다르다는 게 주된 평가다. 일단 한국에서 19세까지 생활했기 때문에 언어와 문화에 적응할 필요가 없다. 또한 ACL 무대에서 K리그 팀을 상대하며 어느정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물론, 성인 무대를 기준으로 한국 축구를 오랜 시간 경험하지 못한 점과 싱가포르 국가대표로서 잦은 차출이 예상되는 점 등은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또 현재 K리그 구단 외에도 일본과 태국 복수의 구단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송의영 측 관계자는 “30대에 접어들기 전 선진 축구를 경험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 그런 의미에서 K리그와 J리그를 저울질하고 있지만, 그래도 한국을 선호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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