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사라진 2022시즌, 시속 160km 넘볼 광속구 투수는?

장은상 기자 입력 2022. 1.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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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투수도 마의 160㎞를 넘볼 수 있을까.

2021시즌 KBO리그의 가장 큰 화젯거리 중 하나는 롯데 자이언츠 전 외국인투수 앤더슨 프랑코의 시속 160㎞ 기록이었다.

시속 155㎞를 넘나드는 공을 쉽게 던져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뽑히고 있다.

강력한 구위를 지닌 마무리투수에게 시속 160㎞의 공은 그야말로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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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고우석(왼쪽), 키움 안우진. 스포츠동아DB
국내투수도 마의 160㎞를 넘볼 수 있을까.

2021시즌 KBO리그의 가장 큰 화젯거리 중 하나는 롯데 자이언츠 전 외국인투수 앤더슨 프랑코의 시속 160㎞ 기록이었다. 프랑코는 지난해 9월 30일 사직 KT 위즈전에서 불펜으로 나서 황재균을 상대로 ‘광속구’를 던졌다. 전광판에는 무려 160㎞의 구속이 찍혔다.

160㎞이라는 숫자는 KBO리그에선 꿈의 구속으로 불린다. 현역 선수들은 입을 모아 “타고난 신체, 공을 던지는 기술, 컨디션 등 3박자가 모두 맞아떨어져야 던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늘 160㎞라는 구속은 외국인투수들의 전유물로 간주돼왔다. 국내투수들 중에선 2004년 당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 엄정욱이 던진 시속 158㎞가 비공인 최고구속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강한 공을 던지는 어린 투수들이 점점 더 많이 출현하면서 160㎞의 대한 기대감도 올라가고 있다. 이들이 점점 더 투수로서 전성기의 나이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마의 벽을 깰 시점도 곧 다가오리란 게 현장의 평가다. 2022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조상우(28·키움 히어로즈)라는 강력한 파이어볼러가 군 입대를 이유로 잠시 리그에서 사라졌지만, 그 배턴을 이을 투수들은 이미 광속구를 위한 예열에 들어간 상태다.

조상우. 스포츠동아DB
‘스탯티즈’ 기준에 다르면 지난해 직구 평균구속이 가장 빨랐던 투수는 LG 트윈스 고우석(24)이다. 고우석의 2021시즌 직구 평균구속은 153.2㎞다. 시속 155㎞를 넘나드는 공을 쉽게 던져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뽑히고 있다. 고우석 스스로도 “160㎞ 이상을 던지는 게 목표”라고 밝힌 만큼 향후 그의 투구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강력한 구위를 지닌 마무리투수에게 시속 160㎞의 공은 그야말로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움에서는 조상우의 배턴을 이어받아 안우진(23)이 시속 160㎞에 도전한다. 안우진의 2021시즌 직구 평균구속은 151.5㎞. 선발로 나서 완급조절을 한 만큼, 평균구속은 마무리투수인 고우석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최고 구속에선 뒤지지 않는다. 안우진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157㎞를 던지며 강한 어깨를 자랑했다.

조상우도 깨지 못한 160㎞ 마의 벽. 새롭게 도전장을 낸 두 투수는 올 시즌 꿈의 구속을 찍을 수 있을까.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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