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화 거제 캠프서 훈련..MLB 직장 폐쇄로 출국일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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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훈련을 마친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이 아닌 경남 거제로 향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이 선수 노조와의 단체협약(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CBA)을 개정하지 못해 2022년 정규시즌 개막은 물론이고 스프링캠프 일정도 확정하지 못한 터라, 류현진은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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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제주 훈련을 마친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미국이 아닌 경남 거제로 향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이 선수 노조와의 단체협약(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CBA)을 개정하지 못해 2022년 정규시즌 개막은 물론이고 스프링캠프 일정도 확정하지 못한 터라, 류현진은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간다.
'친정팀' 한화 이글스는 기꺼이 훈련장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26일 "류현진이 거제 하청스포츠타운 시설 사용이 가능한지 문의했고, 구단이 흔쾌히 응했다"며 "류현진은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2월 3일부터 거제에서 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2월 1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류현진은 설 연휴가 끝나는 2월 3일부터 거제 훈련에 돌입한다.
류현진은 1월 6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미니 캠프'를 차렸다.
지난해부터 류현진의 토론토 전담 트레이너로 일한 장세홍 트레이너, 장민재, 김기탁(이상 한화), 이태양(SSG 랜더스)이 류현진과 동행했다.
제주도에 짐을 풀 때까지만 해도 류현진은 제주 훈련을 마친 후 1월 말 혹은 2월 초에 미국으로 떠날 계획이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노사가 CBA 개정에 합의하지 못하고, 직장 폐쇄가 이어지면서 미국 현지에서 훈련할 곳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류현진은 2006년 프로 생활을 시작해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인 2012년까지 뛴 한화에 도움을 청했고, 한화 구단도 손을 내밀었다.
'빅리거' 류현진의 훈련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건, 한화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류현진은 2022년 반등을 노린다.
그는 지난해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올렸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이던 2013∼2014년, 2019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이자 토론토에서는 처음으로 시즌 최다승인 14승을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2위로 2021년을 마감했지만, 다른 지표에는 만족할 수 없었다.
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입성 후 최다인 10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어깨 부상으로 한 경기만 던진 2015년(11.57)을 제외하고는 가장 나빴다. 홈런도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4개를 내줬다.
지난해 10월 9일 입국해 짧은 휴식을 취한 류현진은 김광수 전 한화 투수가 운영하는 54K 스포츠에서 훈련하며 체력을 키웠고, 제주도에서 캐치볼 등 투구 훈련도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노사의 합의 소식이 들릴 때까지, 류현진은 거제에서 어깨를 단련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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