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집단 감염' 적신호 속 '부상자 포함 17인 엔트리' 갑론을박 [SS포커스]

김용일 2022. 3. 1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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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이 일부 팀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경기 개최에 적신호가 켜진 데 이어 리그 정상 운영 최소 엔트리 '17명 기준'도 논란이 일고 있다.

K리그1은 지난 11일 열린 5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 울산 현대와 FC서울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1월 2022년 제1차 이사회에서 시즌 중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리그 운영 방안에 대해 심의하고 의결한 내용 중 '엔트리 최소 17명 이상이면 경기 성사'를 원칙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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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감염이 발생한 울산 현대. 사진은 지난 1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경기에서 엄원상이 동점골을 넣은 뒤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울산 | 연합뉴스
울산전 당시 전반 선제골을 넣은 조영욱과 기뻐하는 FC서울 선수들. 울산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프로축구 K리그1이 일부 팀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경기 개최에 적신호가 켜진 데 이어 리그 정상 운영 최소 엔트리 ‘17명 기준’도 논란이 일고 있다.

K리그1은 지난 11일 열린 5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 울산 현대와 FC서울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울산은 선수는 물론, 코치진과 임직원에서 확진자가 대거 나왔다. 결국 15일 포트(태국)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미드필더 김성준이 센터백을 맡고 플레잉코치 이호가 출전 엔트리에 들어가는 등 선수진을 ‘영끌’해 치렀다. 그러나 추가증상자가 발생하면서 경기 다음 날인 16일에만 7명의 확진자가 더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본지 3.16일 인터넷판 단독보도> 서울도 이날에만 9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자연스럽게 양 팀이 오는 주말 K리그1 6라운드를 정상적으로 치를지에 관심이 모였다. 경기 당일까지 사,나흘 남겨둔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고, 잠복기를 지닌 선수까지 고려하면 상대 팀(포항.제주)에 감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내부 회의를 거쳐 울산-포항, 서울-제주전을 강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 1월 2022년 제1차 이사회에서 시즌 중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리그 운영 방안에 대해 심의하고 의결한 내용 중 ‘엔트리 최소 17명 이상이면 경기 성사’를 원칙으로 삼았다. 당시 이사회에서는 ‘시즌 중 경기는 팀당 경기 출전 가능 인원이 최소 17명(골키퍼 1명 포함) 이상으로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무증상 ▲자가격리 비대상 요건을 충족하면 연기 없이 진행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주전급이 확진자로 빠지거나, 경기 당일 격리가 풀려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도 ‘17명’만 충족하면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문제는 17명 기준에 ‘부상자’가 포함돼 있다.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리그 정상 운영 기준 최소 엔트리를 책정할 때 부상자를 포함하는 건 K리그 뿐이다. 현재 시즌이 진행 중인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만 하더라도 12명이 경기 최소 엔트리인데 코로나 확진자와 부상자는 제외하고서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은 다소 억울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확진자만 11명이며 부상자가 10명으로 알려졌다. 프로연맹이 경기를 강행하면 일부 부상 자원을 경기 엔트리에 포함해야 한다. 물론 프로연맹이 이런 기준을 둔 건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축구 종목 특성상 광범위한 부상이 따른다. 뚜렷한 기준 없이 ‘부상자 제외’를 둘 경우 이를 악용하는 구단도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프로스포츠 운영은 ‘페어플레이, 선수보호’가 기본이 돼야 하는데 ‘부상자 포함 최소 엔트리’는 겉으로 볼 때 논란이 따를 수밖에 없다. 프로연맹은 ‘17명’ 원칙에 포함할 부상 기준을 두고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알려졌다.

17명 원칙 외에 코로나 집단 감염 확산 리스크에 대해서는 완고한 입장이다. 감염 위험이나 잠복기에 대해서는 현재 어느 팀도 마찬가지라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또 제주는 이번 주 서울전을 정상적으로 치를 뜻을 보이는 등 구단간 이해 관계가 다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만일 집단 감염 사태가 리그 전체적으로 확산하면 겉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올 시즌 K리그는 ‘겨울월드컵(11월 카타르)’ 특수성을 고려해 2월 조기 개막, 10월 종료로 일정을 구성했다. 타이트한 일정에 기름을 부을 수도 있다. ‘위드코로나’를 명확하게 시행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특정 팀의 집단 감염 발생시엔 사무국 차원에서 경기 연기를 하고 있다.

한편, 울산은 포항전이 열리기 전까지 추가로 4명 확진자가 더 발생하면 17명 명단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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