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집단 감염' 울산 현대, 추가증상자 있다..'동해안 더비' 리스크 안고 개최?

김용일 2022. 3. 15. 21: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에 휘말린 울산 현대는 우여곡절 끝에 포트(태국)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프로연맹이 자체적으로 울산 상황의 심각성을 확인한 뒤 '울산-포항' 양 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경기 일정을 조정할 여지가 있다.

프로연맹은 물론 울산과 포항 구단이 현 상황을 돌아보며 어떻게 견해를 좁힐지 관심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산 현대 선수들이 1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포트(태국)와 홈경기에서 전반 최기윤(왼쪽 세 번째)의 선제골 직후 다같이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에 휘말린 울산 현대는 우여곡절 끝에 포트(태국)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양성 반응으로 수비진이 초토화하는 등 여의치 않은 상황에도 김성준, 이명재 등을 임시로 기용한 끝에 3-0 대승(최기윤·엄원상·레오나르도 득점)을 장식했다. 선수진을 사실상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 한 것과 다름이 없었던 울산으로서는 다행스러운 결과다.

문제는 오는 20일 K리그1 6라운드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다. 울산은 지난 11일 FC서울과 5라운드를 치른 다음 날 검사부터 확진자가 속출했다. 12~13일(토~일)에 거쳐 코치진과 선수 20여 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포항전을 이틀 또는 하루 앞둔 오는 18~19일에 격리가 해제된다. 즉, 울산은 포항전 성사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월 2022년 제1차 이사회에서 시즌 중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리그 운영 방안에 대해 심의하고 의결했다. 당시 시즌 중 경기는 팀당 경기 출전 가능 인원이 최소 17명(골키퍼 1명 포함) 이상으로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무증상 ▲자가격리 비대상 요건을 충족하면 연기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동해안 더비가 이사회 의결 요건을 충족해 경기를 치른다 해도 우려의 목소리가 존재한다. 선수들이 격리후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해도 감염력 여부를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전에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 중 잠복기 상황에서 출전할 수도 있다. 실제 울산은 ACL 플레이오프 전·후로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 3~4명이 인후통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울산을 상대하는 포항 선수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이사회 의결 사항 중 ‘시즌 중 돌발 상황으로 경기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경우 프로연맹 직권으로 일정을 조정한다’고 명시돼 있다. 프로연맹이 자체적으로 울산 상황의 심각성을 확인한 뒤 ‘울산-포항’ 양 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경기 일정을 조정할 여지가 있다. 박성균 프로연맹 사무국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기본적인 (코로나19 관련) 매뉴얼은 있는데 세부적으로 양 팀에 무엇이 합리적인지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 중요한 건 원칙엔 어긋나지 않는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일 동해안더비에 나서는 포항 스틸러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연맹이 ‘원칙’을 언급한 건 여자 프로배구 사태 때문이다. 올 시즌 여자부는 리그 중단 기간이 26일로 한국배구연맹(KOVO)과 14개 남녀부 구단이 마련한 코로나19 확진 관련 리그 축소 운영 매뉴얼 2단계(정규리그 6라운드 종료·포스트시즌 미개최)에 해당한다. 그러나 KOVO는 이를 뒤집고 팬 서비스 차원으로 포스트시즌을 강행하기로 해 지탄을 받았다.

다만 동해안 더비는 이와 상황이 다르다. 특정 경기를 앞두고 집단 감염 사태가 불거졌고, 추가 감염 위협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울산과 앞서 경기를 치른 서울도 결국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구단은 19일 홈에서 상대할 제주 유나이티드에 경기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연맹은 물론 울산과 포항 구단이 현 상황을 돌아보며 어떻게 견해를 좁힐지 관심사다.
kyi0486@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