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중심의 日야구..주니치, 스트라이크 콘테스트로 홍백전 선발 결정
[스포츠경향]
일본프로야구와 한국프로야구의 여전한 간극은 세밀함에 있다. 그 중에서도 투수들의 제구력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다.
제구 중심의 일본프로야구 투수 문화가 잘 드러나는 장면 하나가 소개됐다. 일본 스포츠신문 ‘주니치 스포츠’는 3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에서 진행된 주니치 드래곤즈의 스프링캠프 사흘째 훈련에서 2년차 투수 다카하시 히로시가 11일 시작되는 홍백전에 첫 경기 선발로 낙점된 배경을 전했다.
다카하시는 이날 진행된 스크라이크 테스트에서 17명의 참가 선수 중 2위를 차지했다. 10개의 공을 3세트로 나눠 총 30구를 던지는 게임에서 그는 80%의 적중률로 24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다카하시는 150㎞ 초중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유망주로 입단 초기에는 ‘선동열 같다’는 평을 들었다. 1996년부터 4년간 ‘나고야의 수호신’으로 활약한 선동열의 묵직한 볼끝을 닮은 것이 부각되며 현지 미디어를 통해 나온 얘기였다.
구위에 비해 제구가 문제였던 다카하시는 지난해 가을 마무리 캠프에서만 해도 같은 테스트에서 50%를 살짝 상회하는 16개의 스트라이크를 잡는 데 그쳤으나 개인훈련으로 겨울을 보낸 뒤 급성장한 제구력을 보였다.
김성근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 어드바이저는 지난해 말 귀국 뒤 기자와 인터뷰에서 한일 양리그 정상급 투수들의 제구 차이를 놓고 “한국 투수들은 스트라이크는 잡지만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활용하지는 못한다. 일본 투수들은 스트라이크존을 잡으면서도 스트라이크존 양쪽 사이드를 두루 활용하는 데서 차이를 보인다”고 평하기도 했다.
주니치는 그저 게임 같은 훈련을 했지만, 젊은 투수들에게는 하나의 메시지가 되고 있다. 일본 야구 문화가 읽히는 하나의 단면이기도 하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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