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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배구 '정지석 딜레마'.. 경쟁력 급한데 여론 부담

권중혁 입력 2022. 05. 0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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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정지석(사진)의 국가대표 승선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침체한 남자배구 흥행을 위해 국제경쟁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정지석은 국내 최고 선수로 손꼽히지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가 국가대표로 뽑히는 게 적절하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대한체육회와 대한민국배구협회에 따르면 체육회는 이르면 6일 국가대표 선수 '강화훈련 제외 심의위원회'를 열어 정지석 문제를 심의할 계획이다.

배구협회는 지난달 정지석을 포함한 국가대표 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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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불법촬영 혐의 물의
배구협, 국가대표 승선 6일 심의
이한결 기자


남자배구 정지석(사진)의 국가대표 승선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침체한 남자배구 흥행을 위해 국제경쟁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정지석은 국내 최고 선수로 손꼽히지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가 국가대표로 뽑히는 게 적절하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대한체육회와 대한민국배구협회에 따르면 체육회는 이르면 6일 국가대표 선수 ‘강화훈련 제외 심의위원회’를 열어 정지석 문제를 심의할 계획이다. 강화훈련 제외 심의위원회는 체육회가 국가대표로 승인한 선수 중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 등에 대해 ‘훈련 제외’ 조치를 할지 심의하는 회의다. 배구협회는 지난달 정지석을 포함한 국가대표 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배구협회는 심의회 결정에 따라 오는 7월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지컵 남자대회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명단을 확정해 발표한다. 한국에는 올해 랭킹포인트가 주어지는 유일한 대회로,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랭킹을 올려야 하는 한국으로선 천금 같은 기회다. 명단은 다음 주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어렵게 챌린지컵 유치에 성공했다. 내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진입을 위해 어떻게든 랭킹포인트를 획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협회도 사회적 흐름이나 배구 팬들, 일반 국민의 정서를 거스를 순 없다.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훈련 제외 기간도 관건이다. 사안이 경미한 경우는 3개월 미만, 중대한 경우는 영구제외도 가능하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사회적 물의에 대한 판단 외에도 선수가 얼마나 반성하고 있는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등 소명을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훈련 제외 기간을 정한다”고 말했다. 만약 영구제외 판단이 나올 경우 정지석 측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낼 가능성도 있다.

정지석은 자타공인 V리그 에이스다. 2020-2021 시즌 남자부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고, 2021-2022 시즌에도 구단 창단 첫 2연속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도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을 작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말 종료된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는 연봉 9억2000만원(7억원, 옵션 2억2000만원)으로 역대 FA 최고액을 경신했다.

하지만 지난해 데이트폭력과 불법촬영,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정지석과 고소인이 합의했고, 검찰은 데이트폭력과 재물손괴 건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는 당사자 간 합의하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지만, 정지석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해 경찰이 증거물을 확보하지 못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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