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국가대표 일주일 합숙? 업계선 설왕설래

윤민섭 2022. 4. 18. 16: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편입된 e스포츠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부문 국가대표 선발 과정을 놓고 업계 안팎에서 "아쉬움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지난 14일 '페이커' 이상혁 등 정상급 선수 10인을 우선 국가대표 예비명단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일단 KeSPA가 국가대표 1차 후보군으로 10인을 선발하고, 광주에서 합숙 및 평가전을 진행하는 일련의 과정을 제때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사상 첫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편입된 e스포츠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부문 국가대표 선발 과정을 놓고 업계 안팎에서 “아쉬움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KeSPA)는 지난 14일 ‘페이커’ 이상혁 등 정상급 선수 10인을 우선 국가대표 예비명단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오는 9월10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국가대표로는 이 중 6인만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예비명단으로 뽑힌 10인은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광주광역시에서 소집훈련과 두 차례의 국가대표 평가전을 소화한다. KeSPA는 이 과정을 통해 “개인 기량과 팀 조합, 훈련 태도 등을 추가로 테스트하며, 이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6인을 확정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선발 과정을 놓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일단 KeSPA가 국가대표 1차 후보군으로 10인을 선발하고, 광주에서 합숙 및 평가전을 진행하는 일련의 과정을 제때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팀들은 스프링 시즌 말미에 소집훈련에 대한 세부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팀 관계자는 “팀들은 팬 미팅이나 후원사 활동 등을 오프시즌에 몰아서 하는데, 선수 차출 일정이 팀들에게 너무 늦게 전달돼 많은 것들이 꼬였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대표로의 명예도 중요하지만, 팀들의 입장을 고려하고 진행했다면 조금 더 원활하게 (운영되고) 팬들의 응원도 받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전 5인 전원이 차출된 T1의 경우 선수 혹사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T1은 지난 3일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을 마친 직후 ‘구마유시’ 이민형을 제외한 4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자가 격리 해제 후 3일이 T1 선수들이 취한 유일한 휴식기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T1 선수단은 스프링 결승전을 마친 뒤에야 상세한 국가대표 소집훈련 소식을 전해 들었다. 애초 2주간 휴가를 보낸 뒤 광고 촬영, 개인방송 등 통상적인 오프시즌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었으나, 소집훈련 때문에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로 오프시즌 스케줄을 재설정했다.

T1은 내달 10일부터 열리는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참가를 위해 오는 28일 부산으로 향한다. 24일 아시안게임 관련 합숙을 마친 뒤 상경하면, 3일간 개인방송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MSI는 국내에서 열리지만 T1도 한 주간 자가격리를 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T1이 MSI에서 성적이 잘 나오는 게 이상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소집훈련과 선발전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젠지 이지훈 단장은 지난 14일 팬과의 소통창구인 ‘디스코드’를 통해 “저도 이 방식에 대해 너무 이해가 안 간다”며 “평가전으로 인해 선수 4인은 바보가 되는 시스템”이라고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