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은 바뀌었어도 여전한 박건우 '열정만랩'[SS 플레이어 체크]

장강훈 2022. 3. 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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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려도 소용없더라고요."

'100억원의 사나이' 박건우(32·NC)가 마치 신인 선수인 것처럼 생활하고 있다.

이 감독은 "수비 범위도 넓고 센스도 좋지 않나. 손아섭과 마티니뿐만 아니라 권희동 이명기 등도 코너 외야가 더 편한 선수들이라 중견수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박건우가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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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건우가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에서 1회말 호쾌한 2루타를 뽑아낸 뒤 서호철의 내야안타 때 득점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제공=NC 다이노스
[스포츠서울 | 창원=장강훈기자] “말려도 소용없더라고요.”

‘100억원의 사나이’ 박건우(32·NC)가 마치 신인 선수인 것처럼 생활하고 있다. NC 이동욱 감독은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코치진이 체력안배 등을 위해 휴식을 준다고 해도 ‘적응해야 한다’며 출장을 강행하고 있다. 감각을 회복하는 차원이지만, 타석에서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한 타석 더 들어가고 빠지겠다’고 요청한다. 감독으로서는 고마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든 잠실을 떠나 창원에 새 둥지를 튼 박건우는 유니폼 넘버를 제외하고는 모두 바꿨다. 유니폼은 물론이고 1번타자 중견수로 출장 중이다. 두산에서는 주로 우익수로 출장했지만 닉 마티니와 손아섭 모두 코너 외야수이다 보니 수비가 좋은 박건우가 중원을 맡았다. 이 감독은 “수비 범위도 넓고 센스도 좋지 않나. 손아섭과 마티니뿐만 아니라 권희동 이명기 등도 코너 외야가 더 편한 선수들이라 중견수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박건우가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우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리드오프로 나선다. 시범경기 세 경기에 모두 리드오프로 출전한 박건우는 이날 이적 후 첫 타점을 신고했다. 0-2로 뒤진 5회말 1사 2, 3루 기회에서 SSG 최민준을 상대로 우중간에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우측에서 좌축으로 바람이 분 탓에 비거리 손실이 생겼지만, 꾸준히 타석에 들어서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중간을 꿰뚫는 호쾌한 2루타로 첫 장타를 신고했고, 득점도 했다.
NC 박건우가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IA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제공=NC 다이노스
아직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보니 오픈 스탠스인 채로 타격하는 경우가 많다. 근력과 몸 스피드 등이 100%까지 향상되면 몸쪽 공도 밀어낼 힘이 있지만, 시범경기 초반이라 타이밍이 살짝 늦은 인상도 풍긴다. 프로통산 926경기, 3522타석을 소화한 베테랑이라 부상만 없다면 3할 80득점은 충분히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감독 역시 “박민우가 돌아오면 손아섭 박건우 양의지로 이어지는 상위 타순은 어떤 팀과 견줘도 밀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폭발적인 장타력은 아니지만, 기동력을 겸비한 선수들이라 득점력은 배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건우는 “감독님께서는 무리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선수가 경기에 나가는건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날씨도 너무 좋고, 비시즌 동안 많이 쉬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올리고 싶어서 더 뛰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두산에 있을 때도 NC파크에서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특별히 낯설지는 않다. 지금까지는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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