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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재전향' 그 마음 내가 아니까..심재학 위원 "재훈아! 뛸 때 햄스트링 조심해라."

김근한 기자 입력 2022. 05. 20. 15:25 수정 2022. 05. 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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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이 야수 재전향 뒤 타자로서 1군 데뷔 경기 첫 타석에서 첫 안타를 날렸다. 이를 누구보다도 뭉클한 감정으로 지켜본 이가 있다. 바로 비슷한 경험을 했던 심재학 해설위원이었다.
투수에서 야수로 재전향한 SSG 외야수 하재훈(사진 왼쪽)을 향해 심재학 위원(사진 오른쪽)이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사진=SSG, 스포츠춘추)

[스포츠춘추]


MBC SPORTS+ 심재학 해설위원은 5월 19일 야수로 재데뷔한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의 첫 타석 첫 안타를 뭉클한 심정으로 지켜봤다. 2019년 세이브 왕에 올랐던 선수가 어깨 문제로 결국 타자로 재전향해 1군 무대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장면에서 자신의 과거가 떠오른 까닭이었다.


심 위원도 한 때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다가 1년 만에 다시 야수 재전향한 경력이 있다. 1995년도 LG 트윈스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야수로 시작한 심 위원은 1999년에 투수로 전향해 1년 동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투수로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심 위원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로 트레이드 된 뒤 다시 야수로 돌아가는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심 위원은 2001년부터 두산 베어스로 건너가 야수로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하는 황금기를 보냈다.


하재훈도 야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KBO리그로 입성해 투수로 세이브 왕을 달성하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길어진 어깨 부상으로 다시 방망이를 잡은 하재훈은 2022시즌을 앞두고 타자 전향을 택했다. 하재훈은 19일 타자로서 재데뷔한 1군 무대 첫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타자로서도 성공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20일 스포츠춘추와 연락이 닿은 심 위원은 “아무래도 하재훈 선수가 투수로서 KBO리그에 입성했을 때 걱정했던 부분이 있었다. 나도 투수 전향 당시 겪었지만, 야수를 하다가 투수를 하면 쓰는 근육이 달라서 굉장한 통증이 동반되는 편이다. 이두박근 쪽 근육이 약하니까 보강 운동을 다른 투수들보다 3배 이상은 해야 마운드에 올라설 수 있을 정도였다. 하재훈 선수도 투수 때 그만큼 더 노력을 했을 텐데 통증을 참고 던졌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정말 아프더라”라며 하재훈의 아픔에 공감했다.


심 위원은 2022시즌 SSG 스프링캠프를 직접 찾아 하재훈의 야수 재전향 과정을 지켜봤다. 그리고 ‘타자 하재훈’의 성공 가능성을 엿봤다.


심 위원은 “이번 SSG 스프링캠프 때 가서 하재훈 선수의 준비 과정을 직접 봤다. 이진영 코치가 얘길 하는데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훈련에 임한다고 하더라. 패스트볼 대처는 되기에 변화구 대처만 좋아진다면 1군에서 통할 수 있다고 보고 있었다. 사실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타자 재전향을 택했을 거다. 나는 당시 타의에 의해 바꾼 거지만 하재훈 선수는 마지막 지푸라기라고 생각하고 자의로 바꾼 거지 않나. 그래서 어제 첫 타석 첫 안타가 더 뭉클하게 느껴졌다”라고 전했다.


심 위원은 ‘타자 하재훈’을 향해 투수 전향 때와 마찬가지고 부상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위원은 “야수를 할 때는 또 투수 때 안 쓰던 근육을 써야 하지 않나. 항상 플레이를 할 때 부상 방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특히 타격할 때보다는 수비나 주루를 할 때 햄스트링 부상을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전하고 싶다. 나도 야수로 재전향한 뒤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을 듯 하재훈 선수도 타자로서 다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나도 그 어려웠던 시간을 경험해봤으니까 진심으로 잘 풀리길 응원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spoc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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