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축구 괴물' 서명원, 5경기 14골 폭발

2010. 2. 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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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16강에 오를 수 있었는데 승부차기에서 져 너무 아쉽다."

충남 당진 신평중학교의 `축구 천재' 서명원(15)은 1일 전북 군산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10 금석배 전국학생축구대회 중등부 32강에서 맹활약을 펼치고도 팀이 승부차기 대결 끝에 백마중에 2-3으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

서명원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포츠머스 유스팀에서 활약했던 한국 축구의 기대주다.

당진 계성초등학교 5학년이던 지난 2007년 칠십리배 춘계유소년연맹선수권대회 결승에서 경기 시작과 함께 하프라인부터 50여m를 혼자 볼을 몰고 들어가서 수비수 3명을 따돌리고 그림 같은 선제골을 넣었던 서명원은 대회 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이듬해 제20회 차범근축구상 대상을 받았다.

서명원은 지난해 3월 포츠머스 유소년팀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포츠머스의 어려운 재정 상황 때문에 계약 유지가 어렵게 되자 9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영국에서 선진 축구를 배운 미드필더 서명원은 이번 금석배에서 진가를 유감 없이 뽐냈다.대회 예선 1차전이었던 경신중과 경기에서 팀이 0-1로 지는 바람에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으나 대구 북중과 경기에선 4골 1어시스트의 눈부신 활약으로 5-1 승리에 앞장섰다.

이어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전북 고창 북중과 맞대결에선 혼자 6골을 몰아치고 3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해 10-0 완승을 이끌었다.

골맛을 본 그는 논산중과 44강에서도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어시스트 1개까지 보태 4-1 승리를 주도했다. 하지만 백마중과 32강에서는 전반 15분 선제골을 넣고도 1-1 무승부 대결 끝에 승부차기에 1번 키커로 골문을 가르고도 결국 팀이 2-3으로 지면서 16강 길목에서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예선 3경기를 포함해 총 5경기에서 무려 14골과 4어시스트를 올린 놀라운 성적표다.서명원은 미드필더이면서도 공격수 못지않은 골 결정력을 자랑한다. 182㎝의 좋은 체격 조건에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스피드, 대포알 같은 슈팅,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빼어난 경기 조율 능력은 고교급의 특급 스트라이커 못지않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블랙번 로버스와 맨체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등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서명원의 에이전트사는 이들 3개 구단과 유소년팀 입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남기설 신평중 감독은 "미드필더이면서 웬만한 대학생 스트라이커 못지않은 슈팅력에다 고교급 선수에 버금가는 경기 조율 능력을 가졌다. 약점인 유연성만 보완한다면 18세 이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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