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코칭스태프 경질, 속사정은?

박상경 입력 2012. 7. 1. 16:51 수정 2012. 7. 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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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 강원 감독. 사진제공=강원FC

스플릿 시스템의 두 번째 희생양이 나왔다.

김상호 강원FC 감독과 코칭스태프 전원이 전격 경질됐다. 이유는 성적부진이다. 6월 27일 경남FC와의 리그 18라운드에서 패하면서 꼴찌로 떨어진 뒤 구단은 코칭스태프에 사퇴서를 일괄 접수했다. 30일 성남전까지 팀을 지휘하고 떠나는 것으로 적시했다. 김 감독은 1일 남종현 강원 사장과 면담 후 구단을 떠나게 됐다. 김 감독은 지난 4월 성적부진에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놓은 허정무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중도하차하는 비극의 주인공이 됐다.

▶경질, 이미 결정된 사항이었다

사실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수원 삼성과의 리그 17라운드에서 1대4로 패한 뒤 서포터스가 중심이 되어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고 감독 면담을 요구했다. 김 감독이 직접 내려와 서포터스를 진정시켰고, 버스가 떠났다. 곁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남종현 강원 사장이 서포터스와 만난 자리에서 내놓은 말은 뜻밖이었다. "경남FC전에서도 패한다면 감독을 자르겠다." 구단 직원들이 나서 발언 수습에 나섰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구단 일부 관계자들이 남 사장의 말을 퍼뜨리고 다니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강원은 경남에 0대3 완패를 당했다. 경남전 뒤 남 사장은 "최하위로 떨어진 책임을 지라"며 코칭스태프에 사퇴서 제출을 요구했다. 사퇴서에는 잔여연봉을 포기하고 물러난다는 조항이 삽입되어 있었다. 김 감독은 '분위기 일신 차원'이라는 순수한 의도를 믿고 사인을 했다. 과정은 순수하지 못했다. 노상래, 신진원, 최성용, 김범수 코치는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보는 앞에 사퇴서에 사인을 했다. 일련의 모습을 지켜본 선수들은 동요했다. 성남전에서 위험한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았고 결국 승리를 이끌었다. 라커룸은 눈물바다가 됐다. 모두가 말은 하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감지하고 있었다.

▶남종현 사장 "꼴찌추락이 경질 이유"

남 사장은 성적 부진이 경질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는 스플릿 시스템이 시행되는 해다. 강등이 되면 구단이 없어질지도 모르는 노릇"이라면서 "올 시즌 단 한 번이라도 꼴찌로 떨어지는 순간 (코칭스태프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많은 선수들을 데려왔는데도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했다. 잔여연봉 미지급 문제에 대해서는 "선수 연봉도 주기 힘들 정도로 구단 살림이 팍팍하다. 부진한 성적의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송학 강원 사무국장은 "1일 면담에서 잔여연봉을 보전하는 쪽으로 이야기가 됐다. 앞으로 법적 문제 등을 고려해 결정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성적부진 문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강원이 올 시즌 많은 선수를 영입했으나 김정주, 배효성, 박우현 등 주력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베스트11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지적이 있다. 축구계 일부에서는 구단의 특수한 여건을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남 사장이 경기 전과 하프타임, 경기 후 등 수시로 라커룸에 내려가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린 것이 코칭스태프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줬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감독의 권한인 선수 선발과 전술 운용에 대한 간섭이 지나쳤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남 사장은 "이사진과 서포터스의 불만을 전달한 것일 뿐"이라면서 "(선수 선발과 전술 운용이) 감독의 권한인게 맞다고 치자. 그럼 돈을 내는 것은 누구냐. 내 돈이 아까우니 선수들 잘 써서 이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에서 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김상호, 마지막까지 '내탓이오'

김 감독은 담담했다. "다 끝난 마당에 내가 무슨 말을 한들 무엇 하겠는가." 구단 주변에서 들려오는 갖가지 소문과 추측에 대해서도 고개를 가로 저었다. 김 감독은 "다 내가 팀을 잘 이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구단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자신을 믿고 따라온 코칭스태프의 거취를 묻는 대목에서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노상래 수석코치부터 신진원, 최성용 코치, 김범수 골키퍼 코치, 야마다 히로시 피지컬 코치 모두 김 감독을 믿고 강원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김 감독은 "감독 잘못 만나서 코치들이 더 고생하게 됐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신변을 정리하고 당분간 좀 쉴 생각이다. 최근 건강이 나빠져 정밀진단도 받을 생각"이라고 했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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